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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에도 힐링바람..“소통과 실행이 우선”
2013-07-02 15:19:34 2013-07-02 15:22:42
[뉴스토마토 조필현기자] 제약업계에도 힐링바람이 불고 있다. 정형화된 기념식을 없애고, CEO와 직원들간의 소통의 자리가 이어지고 있다.
 
리베이트 쌍벌제, 약가인하 폭탄 등으로 깊은 시름에 빠져 있는 상황에서 제약업계가 직원 ‘기(氣)살리기’와 동시에 일하기 좋은 업무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006120)은 지난 1일 창립 44주년을 맞았다. 하지만 40년 넘게 이어 왔던 정형화된 창립기념 행사를 없앴다. 대신 소통과 실행에 무게를 싣는 행사를 진행했다. SK케미칼이 창립기념식을 시행하지 않은 것은 설립 이래 이번이 처음이다.
 
우선 SK케미칼이 1969년부터 지금까지 걸어온 역사를 조명하기 위해 온라인 사진전을 열었다. 또 그 동안의 역사를 다큐 형식으로 만든 영상을 공유하며 회사의 오랜 전통을 함께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했다.
 
창립 기념 수필 공모, 역사 퀴즈 ‘응답하라 1969’ 등 다양한 참여형 이벤트를 통해 직원들간의 소통의 자리도 만들었다.
 
김성만 인력팀 과장은 “매년 하던 창립기념식이 없어져 생소한 감도 있지만 크고 작은 참여형 프로그램이 많아 오히려 직원들에게 힐링이 됐다”고 말했다.
 
조순태 녹십자(006280) 사장은 신입사원과 봉사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소통의 시간을 만들었다.
 
◇조순태 녹십자 사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신입사원과 봉사활동을 통해 자연스러운 소통의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제공=녹십자)
 
최근 경기도 용인의 지역 이웃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신입사원 사랑의 김치 담그기’ 행사에 조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 조 대표는 신입사원을 비롯한 임직원 100여명과 함께 배추김치, 깍두기, 열무김치 등을 직접 담궜다.
 
또 독거노인과 기초생활 수급대상 가정에 직접 담근 김치를 전달하기도 했다.
 
정의석 신입사원은 “몸은 고되지만, 형편이 어려운 분이나 홀로 지내시는 어르신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며 “특히 대표와의 소통이 무엇보다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직원 가족대상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연 기업도 있다. JW중외그룹은 서초동 신사옥 이전 1주년을 기념해 임직원 자녀들을 대상으로 ‘어린이 그림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유치부와 초등부로 나눠 ▲우리 가족의 행복한 봄나들이 ▲JW와 함께 성장하는 우리 가족 ▲사랑하는 부모님 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총 100명이 넘는 임직원 자녀들이 참여했다.
 
JW홀딩스는 앞으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직원들과 소통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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