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영기자] 한국-EU 간 FTA로 인한 추가 관세인하에 대해 자동차 업계가 해외시장 개척과 국내 마케팅 활동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한지 3년 차가 되는 1일 자동차 품목의 추가 관세인하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유럽산 1500㏄ 초과 중대형 승용차의 수입 관세율은 3.2%에서 1.6%로, 1500㏄ 미만 소형 승용차는 5.3%에서 4.0%로 내려갔다.
동시에 우리나라가 EU로 자동차를 수출할 때 내야 하는 관세 역시 인하돼 중대형 자동차의 EU 수출 관세는 4%에서 2%로, 소형 자동차 관세는 6.6%에서 5%로 내려갔다.
EU와의 수출입 관세인하에 국내 자동차 업계는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업계는 관세인하가 수출에는 긍정적 영향을 미치지만 동시에 수입차 가격도 내려가 유럽산 자동차와의 내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실제로 한국산 중대형 승용차의 EU 수출 관세율은 2%로 내려가 미국·일본산 중대형 승용차 관세율 10%보다 가격경쟁력이 높다.
반면 수입차 점유율도 증가 추세로 지난해 최초로 10%를 넘고 올해 1월~5월까지 점유율은 11.82%를 기록 중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지금까진 중남미나 중국, 서유럽 등을 중심으로 수출했으나 이번 관세인하에 따라 동유럽 등 신시장 개척에 주력할 것"이라며 "내수는 고객 체험 마케팅 등을 실시해 판매량 향상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이번 추가 관세인하로 유럽 수입차량 판매가 더 확대돼 준대형 이상 차량 중 가격 포지셔닝이 유럽 수입차와 비슷한 차종들의 가격 경쟁이 심화될 것"이라며 "르노삼성은 매력적인 상품과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내수 판매보다 수출 비율이 높은 한국지엠은 이번 추가 관세인하에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한국지엠은 수출물량이 전체 판매의 80~90%를 차지하고 유럽수출이 전체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한다"며 "EU와의 관세인하는 수출량 증가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EU에서 만든 수입차와의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하반기에 신차를 출시하고 고객들에게 휴가비를 지원하는 등 프로모션에 힘쓰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이번 관세인하에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유럽 경기 침체로 수출 부문에서 관세인하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EU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국가에 비해 긍정적 판매 실적을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수입차 점유율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국내 자동차 업계의 내수시장 판매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통상협력팀 관계자는 "유럽산 차의 가격인하에 대응해 국내 자동차 업계도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더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한지 3년 차가 되는 1일 자동차 품목의 추가 관세인하가 이뤄졌다. 한국 EU 간 FTA로 인한 추가 관세인하에 자동차 업계는 해외시장 개척과 국내 마케팅 활동에 주력한다는 입장이다. (자료제공 = 관세청)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