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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회장 소환 앞둔 CJ, 긴장감 최고조
2013-06-24 16:55:14 2013-06-24 19:53:44
[뉴스토마토 정헌철기자] 이재현(사진) 회장의 검찰 소환을 하루 앞둔 24일, CJ그룹과 계열사들은 평소처럼 바쁜 업무속에서도 긴장감이 최고조에 이른 기색이 역력했다. 특히 그룹의 미래가 걸린 최대 위기상황이라는 점에서 비장함 마저 감돌았다. 
 
이날 오전 회사는 이관훈 대표이사 주재로 대책회의를 열고 검찰 소환에 대비했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의 외삼촌인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펌 광장과 김앤장 등으로 변호인단을 꾸린 이 회장 측은 검찰 출석이후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여러 시나리오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 역시 그룹 본사의 집무실로 출근, 검찰 조사에 대응하기 위해 막박지 준비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 측은 검찰 수사를 통해 드러난 혐의에 대해 적극 소명하면서, 구속만은 피하는 쪽으로 대응 초점을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진에서는 이전 재벌총수들의 검찰 출두 사례 등을 검토하는 등 현장에서 불필요한 충돌 등 불미스런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준비중이다.
 
이 회장은 탈세와 주가조작, 해외 페이퍼컴퍼니를 통한 비자금 조성과 운용 등에 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충분히 확보한 상태로, 조사를 마치는대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그룹 오너의 검찰 소환 소식에 임직원들 역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그룹의 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수사에 성실히 임한다는 것 말고는 다른 대응방안이 없다"고만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회장님은 그룹 본사의 집무실로 출근해 마지막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검찰 소환에 최대한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또 "일반 임직원들은 큰 동요 없이 현업에 충실히 임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하자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CJ그룹은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E&M 부회장이나 현재 그룹 공동 대표이사를 맡고있는 손경식 회장이 나서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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