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 마감했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앞두고 시장에는 관망세와 기대감이 엇갈렸다.
일본 증시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축소 우려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하루 만에 반등했다.
반면 중화권 증시는 출구전략에 대한 경계감에 성장 둔화 우려와 물량 수급 부담까지 겹치며 하락했다.
에반 루카스 IG마켓 투자전략가는 "FOMC가 시장의 불확실성을 걷어내면 저가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연준이 시장의 예상을 깨는 깜짝 발표를 한다면 반대의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日증시, 수출 10.1% 급증..하루 만에 '점프'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37.94엔(1.83%) 상승한 1만3245.22로 거래를 마쳤다.
연준에 대한 기대감 이외에 일본의 수출이 대폭 증가한 점도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일본 재무부는 지난달의 수출이 전년 동기대비 10.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달의 3.8% 증가에서 대폭 높아진 것으로 예상치 6.5% 증가도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 부터 이어진 엔화 약세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수출 실적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수출 개선 소식에 무역 관련주가 크게 올랐다. 미쓰비시상사(3.90%), 이토추상사(5.69%), 스미토모상사(5.37%) 등이 모두 강세였다.
가와사키기선(3.10%), 일본유센(3.95%), 미쓰이상선(1.05%) 등 해운주도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JFE홀딩스(6.59%), 신일본제철(4.38%) 등 철강주와 KDDI(5.98%), 소프트뱅크(4.20%) 등 통신주도 양호한 움직임을 보였다.
캐논(2.36%), 니콘(1.69%) 등 대표적인 카메라 생산 기업들도 상승 곡선을 그렸다. 고급 카메라 수요 증가로 해당 기업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전해진 영향이다.
◇中증시, IPO 재개 부담..6개월來 최저치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대비 15.84포인트(0.73%) 하락한 2143.45를 기록했다.
이르면 다음 달 8개월 간 중단됐던 신규 기업공개(IPO)를 재개할 것이라고 전망된 점이 신규 물량에 대한 부담을 높이며 지수 하락을 유도했다.
전일 공개된 중국의 신규 주택 가격이 전반적인 상승 흐름을 이어간 것을 두고 당국의 규제가 보다 강화될 것이란 우려 역시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
두량 산시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은 부동산 추가 규제에 우려하고 있다"며 "투자 심리가 위축된 탓에 거래량도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진단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초상은행(-1.89%), 중신증권(-0.71%), 중국생명보헙(-1.14%) 등이 약세였다.
부동산 규제 우려에 폴리부동산그룹(-1.71%), 내몽고화업부동산(-2.90%), 신매부동산(-1.48%) 등 부동산 관련주의 흐름이 부진했다.
국전전력개발(-2.49%), 화능국제전력(-1.64%) 등 유틸리티업종과 상하이자동차(-2.26%), 강회자동차(-1.86%) 등 자동차주도 하락했다.
반면 중원항운(1.47%), 중국선박개발(1.26%) 등 해운주는 강세였다.
◇대만·홍콩, 동반 하락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63포인트(0.05%) 밀린 8007.39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난야테크놀로지(6.91%), 윈본드일렉트로닉스(6.10%), UMC(-1.48%) 등 반도체 관련주가 혼조세를 보인 반면 중화항공(-1.32%), 에바항공(-1.44%) 등 항공주가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4시33분 현재 전일대비 217.15포인트(1.02%) 하락한 2만1008.73으로 장을 이어가고 있다.
HSBC가 0.65% 내리고 있다. 이날 홍콩 금융관리국은 HSBC를 포함해 홍콩 은행들간의 금리 조작 관한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중국은행(-1.55%), 공상은행(-1.04%), 중국건설은행(-1.97%) 등 다른 금융주들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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