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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8회의 앞두고 시리아 문제 논의 '치열'
2013-06-17 15:43:35 2013-06-17 15:46:45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시리아 정부와 반군간의 분쟁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주요국들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출처=유튜브>
17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영국 북아일랜드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회담을 앞두고 시리아 반군을 지지하는 서방국들을 강하게 비난했다고 전했다.
 
푸틴은 시리아 반군 지휘관이 시리아 정부군으로 추정되는 시신의 장기를 먹는 동영상과 관련 "서방이 지원하는 사람들은 적을 죽이는 데 그치지 않고 장기까지 훼손하고 있다"며 "유럽이 수백 년간 강조해 온 인권이 이런 것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반면 러시아는 국제법에 따라 시리아의 합법 정부에 무기를 지원해 왔다"고 덧붙였다.
 
서방측이 알 아사드 시리아 정부가 시민군에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증거가 확보됐다고 주장하며 반군에 군사력을 지원하기로 결정하자 푸틴이 발끈한 것이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는 시리아 반군에 대한 군사·무기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시리아 분쟁에 개입하고 나섰다.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번 G8 회담에서 푸틴을 개인적으로 만나 시리아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서방은 적당한 수준의 무기를 시리아 반군에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은 G8 회담을 통해 스위스 제네바에서 시리아와 반군 간의 평화 협상을 개최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러시아와 시리아 정부는 서방이 제시한 증거는 믿을 수 없고 반군에 대한 서방의 지원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는 "러시아는 아사드 정권의 폭력을 자신들의 이득을 위해 옹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G8 협상과 관련 "푸틴과 대화는 흥미롭고 중요하지만, 서방은 러시아와 매우 상반된 입장"이라며 "사태 해결을 위한 해결책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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