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국내 해외증권투자 규모가 선진국과 비교해 크게 못 미친다는 분석이 나왔다. 국내 금융 안정화를 도모하고 원화절상 압력을 완화시키는 차원에서 해외증권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9일 LG경제연구원이 내놓은 '해외증권투자 더 늘어날 필요가 있다'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대비 해외증권 투자 규모(2011년 기준)는 9.2%로 선진국은 물론 전세계 평균인 58%에 비해서도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주식에만 한정하더라도 우리나라의 GDP 대비 해외증권투자 규모는 6.4%에 불과해 전 세계의 24.5% 수준에 크게 못 미쳤다.
보고서는 해외증권 투자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 안정화 기여 ▲제2의 외환보유액 기능 ▲원화절상압력 완화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창선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연기금 투자자산이 국내에 한정된다면 국내 자산가격의 왜곡이 발생하거나 규모가 큰 일부 연기금들의 투자행동에 따라 금융시장이 출렁일 우려가 있다"며 "금융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완화 및 위험분산 효과 등의 차원에서 해외증권 투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증권투자 자금은 직접투자 자금이나 대출금에 비해 유사시 신속히 회수해 국내로 들여올 수 있는 특성이 있다"며 "해외증권 투자를 위한 외화 유출이 확대되면 외환의 초과공급과 원화절상 압력이 완화되는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국인 해외증권투자 2008년 위기 시 환류>
(자료제공=LG경제연구원)
다만 과거 글로벌 위기 직전 개인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열풍 사례처럼 무분별한 해외투자 확대는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연구위원은 "해외투자는 해외 금융시장에 대한 분석력과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수 있는 자금운용 규모를 갖춘 국민연금을 비롯한 연기금 등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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