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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0회 앞두고 터진 '개콘 위기설'.."또 헤쳐나갈 것"
"올라갈 때 있으면 떨어질 때도 있어"
2013-06-05 19:02:22 2013-06-05 19:05:17
(사진제공=KBS)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오는 9일 700회를 맞이한 KBS2 '개그콘서트'(이하 '개콘')가 감격에 앞서 위기설에 대한 방안부터 고민 중이다. 20%를 넘나들었던 시청률도 10% 중반대로 뚝 떨어졌고, 이슈를 통해 트렌드를 주도했던 모습도 예전만 못하다는 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개그맨들은 당당한 모습이었다. 개그맨들 사이에서는 언제나 위기설은 주기적으로 있어왔고, 이번에도 또 극복할 것이라는 확신이 묻어있었다. 특히 박성호, 김대희, 김준호 등 선배 개그맨들을 주축으로 제작진과 함께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고 있다. 이는 최근 관심을 독차지 하고 있는 '황해', '…'이라는 결과물을 내놨다.
 
5일 오후 4시 서울 여의도동 KBS 신관에서 '개그콘서트' 700회 특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개콘'의 수장으로 불리는 박성호는 '개콘 위기설'을 언급했다. 그는 "주식시장에서 보면 주가가 올라갈 때도 있고, 내려갈 때도 있다. 그러다가 또 올라간다"며 "작년에 비해서는 많이 떨어진 것 같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크게 위기라고 느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와 김대희, 김준호와 제작진이 두 달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회의를 한다. '개콘'의 방향과 발전을 위해 고민한다. 당장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겠지만, 꾸준히 고민하다 보면 다시 상승세를 탈 것이다"라고 자신했다.
 
김준호-김대희 (사진제공=KBS)
 
박성호의 자신만만함에 김대희도 동참했다. 김대희는 "개그맨들이 아이디어를 짤 때 친한 사람들끼리 만들게 된다. 그러다 보니 아이디어가 한계가 생기더라"며 "그래서 제의한 게 멘토·멘티 제도다. 27기 이상의 선배들과 28기 후배들이 모여 제비뽑기를 해서 워크샵을 했다. 열개 이상의 새 코너가 나왔다. 그중 인기를 얻고 있는 프로그램이 '황해'랑 "'…'이다"라고 말했다.
 
박지영 PD는 이 같은 현상을 자랑스럽게 생각했다. 그는 멘토·멘티 제도 같은 아이디어를 제작진이 낸 것이 아니라 선배 개그맨들이 먼저 제의했다는 것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박 PD는 "현재 완성단계에 있는 코너 중에 좋은 코너들이 기다리고 있다"며 "700회보다 더 중요한게 701회라고 생각한다. 700회 후로, 인기가 있었지만 최근 트렌드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는 프로그램들은 물갈이 될 것이다. 새로운 스타발굴과 인기코너를 만들어내는 데 더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김준호는 "원로 3인방은 1000회를 바라보고 있다. 6년 동안 더 열심히 해서 버텨보자는 생각이다"고 기대했다.
 
또 4년만에 '개콘' 무대에 서는 김시덕은 동료 및 후배들에게 힘을 보탰다. 그는 "선·후배 개그맨들이 가족처럼 끈끈한 우정이 있다. 이 끈끈함이 계속된다면, '개콘'의 인기는 절대 떨어질 것 같지 않다"고 자신했다.
 
한편 '개콘' 700회는 원년 멤버들과 현재 활약중인 후배 개그맨들이 만나 새롭게 구성된다. 강성범-김지민-박지선이 '수다맨', 신봉선-김대희가 5년 만에 호흡을 맞춘 '대화가 필요해', 이수근-정명훈-허경환-황현희-박성광 등 키 작은 개그맨들이 만든 '키 컸으면', '달인' 김병만의 새로운 '정글의 달인' 등 과거 인기 있었던 프로그램을 재구성한다.
  
특히 다양한 개인기를 한 데 모아 보여줬던 코너 '슈퍼스타KBS'는 700회를 맞아 '개콘스타KBS'로 새롭게 탈바꿈해, 김기수, 오지헌, 안윤상, 정종철, 새롭게 발탁된 28기 신인 개그맨들이 한 자리에 모인다.
 
'개콘' 700회는 오는 9일 오후 9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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