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앞둔 '히든싱어 시즌1', 성과와 숙제는?
입력 : 2013-05-30 17:05:50 수정 : 2013-05-30 17:08:38
(사진제공=JT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가수와 모창 능력자가 나란히 무대에 올라 경연을 펼치는 JTBC '히든싱어 시즌1'(이하 '히든싱어')이 김건모 편과 왕중왕전만 남긴채 종영을 앞두고 있다.
 
4%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편 프로그램으로서 새 바람을 일으킨 '히든싱어'가 남긴 성과와 숙제를 짚어봤다.
 
시청률-이슈-새 장르 구축
 
'히든싱어'는 지난해 12월 말 연말 특집으로 파일럿 프로그램 박정현 편과 김경호 편이 반응이 좋자, 지난 3월부터 정규편성으로 시작됐다.
 
이후 성시경, 조관우, 이수영, 장윤정, 윤민수 등 14명의 가수들이 등장해 아마추어 모창능력자들과 경연을 펼쳤다. 자체 기획된 '히든싱어'는 화제를 일으키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에 따라 종편 최고 킬러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이는 시청률로 직결됐다. 12회에 진행된 이문세 편은 4.282%(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다른 종편 프로그램이 아직도 1%를 넘기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할 때, '히든싱어'가 낳은 수치는 높이 평가할만하다.
 
더불어 '히든싱어'에서 맹활약한 아마추어들의 영상은 유투브를 비롯한 각종 게시판을 통해 이슈를 낳았다. 김경호, 이수영, 윤민수, 장윤정 편에 등장했던 최후의 1인의 영상은 계속해서 시청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히든싱어'의 가장 큰 성과는 새로운 장르를 구축했다는 점이다. 서바이벌 형식으로 가수와 모창 능력자들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경연을 진행하는 포맷은 전례에 없는 방식이다.
 
프로그램이 성공하자 '히든싱어'는 중국에 판권을 팔았다. 조만간 중국판 '히든싱어'가 나온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히든싱어' 조승욱 PD는 30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순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대한 것 보다 더 많은 사랑,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는 것 같다. 이렇게 히트할 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MC를 맡고 있는 전현무는 "하늘이 내려준 사랑이라고 생각한다. 시즌2에서는 조심스럽게 8%, 덜 조심스럽게는 두 자리수 시청률도 바라보고 있다"고 기대했다.
 
◇전현무(사진제공=JTBC)
 
가수와 아마추어의 편차 극복이 과제
 
화제를 낳은 '히든싱어'이지만, 숙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모창 능력자들의 실력 편차에 따라 프로그램의 재미가 좌우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제작진은 출연자들의 스토리로 실력의 편차를 풀어내기도 하지만, 결국은 이들의 실력차를 줄이는 게 가장 큰 숙제라고 판단했다.
 
조홍경 트레이너는 "그냥 들으면 굉장히 비슷해보이지만, 막상 CD를 틀어놓고 보면 아마추어들의 목소리가 거의 안 비슷하다. '히든싱어'는 같이 경연을 펼친다. 얼마나 더 싱크로율을 높이느냐가 관건이다. 하지만 정말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리허설 할 때 제일 힘들다. 훈련시킨 아마추어들이 조금이라도 안 비슷하면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또 전현무는 "아마추어들의 긴장을 줄이는 게 가장 큰 관건인 것 같다. 리허설 할 때 우승후보라고 생각했던 출연자가 1라운드 때 탈락하는 경우가 너무 많다"고 아쉬워했다.
 
또 다른 문제는 아마추어의 우승이다. 14회를 촬영했지만, 이제껏 아마추어가 우승한 경우는 없었다. 제작진은 '히든싱어' 팬 대부분이 아마추어의 우승을 보고 싶다는 의견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시청자는 "가수와 제작진이 짜고 치는 거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한다는게 제작진의 말이다.
 
이와 관련해 전현무는 "가수들의 경우 즐기러 왔다가 '나는 가수다'를 찍고 간다. 이미 그들의 실력이 너무 출중한 상황에 최선까지 다하니 더욱 아마추어들이 이기는 상황이 나오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누구보다도 아마추어의 우승자를 원하는 사람들은 제작진일 것이다. 우승상금 1000만원이 아까워서 가수를 우승시키는 것 아니냐고 하는데, 이제는 1000만원을 써야 할 때가 온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한편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5분에 방송되는 '히든싱어'는 14회 김건모 편과 왕중왕전을 끝으로 시즌1을 종영한다. 이후 약 3개월 뒤인 9월쯤 시즌2를 방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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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함상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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