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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시간제 늘리려면 동일노동 동일임금 선행돼야"
김한길 "한국판 바세나르 협약 검토할 때"
2013-05-29 14:39:39 2013-05-29 14:42:34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의 '시간제도 좋은 일자리'라는 발언과 관련해 "시간제 일자리를 늘리기보다 정규직을 늘리려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반발했다. 김한길 대표는 한국판 바세나르 협약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전 원내대표는 29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동일노동 동일임금을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 원내대표는 "(그동안 현안에서) 정부가 실종됐다고 했더니 정부가 나타났다. 홀연히 나타나 시간제 일자리를 외치고 사라졌다"며 "이러다가 시간제 정부가 되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시간제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인지 정규직 일자리가 좋은 일자리인지 국민에게 다시 한번 확인하고, 물어볼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김한길 대표, 전병헌 원내대표(왼쪽부터)(사진제공=민주당)
 
김한길 대표도 "좋은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일자리 나누기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면서도 "문제의 핵심은 시간제 일자리의 이름이 아니라 그 질이 중요하다"고 비판에 동참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이 기회에 동일임금, 동일노동 원칙을 적용한 바세나르 협약으로 노사대타협을 이뤘던 네덜란드의 사례와 같이, 노사정 대타협을 통한 한국판 바세나르 협약을 본격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바세나르 협약은 지난 1982년 네덜란드에서 고용률을 올리기 위해 노조는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고 정부는 기업들의 비용감축을 위해 세금을 낮추며, 회사는 고용을 확대하기로 한 노사정 대타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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