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 "러와 감시단 파견 '조건' 합의"
2009-01-09 07:30:25 2009-01-09 07:30:25
유럽연합(EU) 이사회 순회의장국 체코 정부는 우크라이나를 경유하는 유럽행(行) 천연가스 수송을 감시할 EU 감시단의 우크라이나 파견조건에 러시아와 합의했다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라 EU 감시단이 이르면 9일 우크라이나에 파견될 것으로 보이지만 즉각적인 가스 공급 재개는 확실하지 않다.

체코는 의장국 성명을 통해 "미렉 토폴라넥 총리가 감시단 구성과 관련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와 통화했다"라며 "체코 총리와 러시아 총리는 가스 공급에 연관된 모든 지역에 감시단을 파견하는 '조건'에 합의했다"라고 발표했다.

성명은 이어 "감시단 파견은 EU 회원국으로의 가스 공급이 회복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명은 그러나 토폴라넥 총리와 푸틴 총리가 합의한 감시단 파견 '조건'이 무언지, 시점이 언제인지 등 구체적인 설명은 담지 않고 있다.

러시아는 의장국 성명이 발표되기 불과 2~3시간 전에 감시단에 자국 전문가가 포함돼야 한다고 고집하면서 감시단 파견 의정서에 서명을 거부한 바 있어 푸틴 총리가 동의한 파견 조건이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의장국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와 EU 집행위가 합의한 감시단 파견 조건을 어떻게 '해석'할 것인지 러시아와 합의했다"라고만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EU 감시단이 이르면 9일 우크라이나로 떠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가스공급이 언제 재개될지는 확언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만일 토폴라넥과 푸틴이 합의했다는 파견 조건에 대한 '해석'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면 사태 해결은 원점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브뤼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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