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10년來 비이자수익 2배 증가..총자산이익률은 '뚝'
2013-05-14 12:51:27 2013-05-14 18:59:30
[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국내은행의 비이자수익 비중이 수수료 이익 등이 늘어난 영향으로 10년 사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은행의 순익을 나타내는 총자산이익률(ROA)은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손진식 한국은행 거시건전성분석국 은행연구팀 과장 등이 14일 발표한 '국내은행의 영업행태와 위험성 및 수익성 간의 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비이자 수익(수수료 수익·유가증권관련이익·외환거래이익 등) 비중은 2002년 11.7%에서 2011년 21.3%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손진식 한은 은행연구팀 과장은 “국내은행 수익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자수익이 안정적인 추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가증권관련 이익 등의 영향으로 비이자 수익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총자산이익률(ROA)은 장기평균(21.2%)과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지속가능한 경상적 수익성 개선이 미흡하다는 의미다.
 
(사진제공=뉴스토마토)
 
은행의 비예금 자금조달 비중이 높아질수록 은행의 수익성은 개선되는 반면, 위험성은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비예금 자금이란 CD(양도성예금증서), RP(환매조건부채권), 은행채 같은 시장성 수신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말한다.
 
손 한은 은행연구팀 과장은 “시장성수신 등 금리 변동성이 높은 비예금 자금조달 비중이 높아질수록 은행이 금융시장 상황변화에 더 많이 노출돼 위험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비예금 자금조달 비중이 늘어나면 수익성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매 자금시장을 통한 자금조달 비용 절감효과로 인해 수익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실물경제 활동이 일정한 상황에서 은행 부채규모가 증가할 경우 은행 간의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은행의 수익성과 안정성 모두 저하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 과장은 “규모 면에서는 실물경제 활동에 비해 은행의 규모가 커질수록 수익성이 낮아지고 위험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은행들의 거시건전성 확보를 위해 실물경제활동 대비 은행의 부채 수준에 대한 정책당국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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