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작년 해외기업 '사냥' 역대 최대
2009-01-07 08:32:36 2009-01-07 08:32:36
일본의 기업들이 풍부한 현금을 바탕으로 대거 해외 기업 '사냥'에 나서 지난해 해외 기업 인수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6일 마루베니나 이토추 등과 같이 현금이 많은 일본 기업들이 사업 확장을 위해 엔고(高)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진 해외 기업들을 사들이는 사냥에 나서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기업들이 해외 기업을 사들이는데 지출한 금액은 778억달러에 달해 2007년보다 231% 증가했을 뿐 아니라 지금까지 최대였던 2006년의 520억달러를 훌쩍 초과했다.
일본의 기업들이 해외 기업 사냥에 적극 나설 수 있었던 이유로는 지난 몇년간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1조2천500억달러에 달하는 현금을 쌓아둔데다 엔화가 주요 통화에 대해 작년에 25%나 가치가 오르면서 금융위기로 주가가 급락한 인수 대상 기업들의 가격은 상대적으로 더 싸진 점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금융위기 속에 다른 나라의 기업들의 인수 활동이 위축된 것도 일본 기업들에게는 유리하게 작용했다.
 
해외 기업 인수에 적극 나선 대표적인 회사는 마루베니와 이토추다. 마루베니는 지난해 13건의 인수.합병(M&A)을 했다. 이 중에는 싱가포르의 전력회사와 칠레의 구리 광산, 미 피츠버그 철강회사에 대한 서비스 제공업체 등이 포함된다.
마루베니의 아사다 테루오 사장은 "어려운 시기에 종종 기회가 온다"며 "건강한 일본 기업들에게 지금은 미래를 위한 종자를 심기에 진정으로 가장 좋은 기회"라고 설명했다.
이에 반해 다른 주요 국가의 해외 기업 인수활동은 둔화되고 있다. 딜로직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지난해 해외 기업 인수액이 1천886억달러로 전년보다 26%나 급감했다. 영국의 해외 기업 인수액도 1천18억달러로 67%나 줄었고 프랑스는 15%, 독일은 65%씩 감소했다. 중국과 러시아의 경우는 해외 기업 인수액이 각각 101%와 34%씩 늘었다.
투자은행 관계자들은 일본의 해외 기업 인수 행진이 올해의 경우 그 속도가 다소 더뎌지더라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뉴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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