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천연가스 공급차질 용납 못 해"
러-우크라 상호비방 속 피해 가시화
2009-01-06 22:01:00 2009-01-06 22:01:00
천연가스 공급을 둘러싸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상호 비방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일부 유럽 국가의 피해가 가시화하자 유럽연합(EU)이 강경한 태도를 보이기 시작했다.

EU 이사회 순회의장국인 체코와 집행위원회는 6일 공동 명의의 성명을 통해 "사전 경고도 없이,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양국 고위 당국자의 보장과는 배치되게 일부 회원국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이 크게 줄었다"라고 지적했다.

EU는 이어 "이를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라고 강경하게 비난한 뒤 "회원국으로의 가스 공급이 즉각 (정상 수준으로) 회복될 것과 양측이 '상거래 분쟁'을 확고하게 타결짓기 위한 협상을 즉각 재개할 것"을 촉구했다.

EU는 "의장국과 집행위는 양측이 즉각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대화를 지속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EU는 이번 사태를 여전히 '상거래 분쟁'으로 규정, 중재에 나설 생각을 없다면서 피해를 보는 최종 소비자의 입장에서 분쟁 당사자에 문제 해결을 촉구하고 대화하도록 종용하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유럽 국가로 이송돼야 할 천연가스를 중간에 빼돌린다고 주장하고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원천적으로 공급을 끊었다고 주장하는 등 상호 비방전이 가열되는 가운데 불가리아 루마니아, 그리스 등 EU 회원국과 터키에서 가스 공급 차질이 가시화하고 있다.
<서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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