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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대두 76%·옥수수 49%, 유전자변형식품..'표시전무'
2013-05-08 14:05:33 2013-05-08 15:00:28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전체 수입 대두의 76%, 수입 옥수수의 49%가 유전자변형식품(GMO)임에도 시중에서 판매되는 과자, 두부, 두유 제품에 해당 표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는 지난달 소비자가 선호하는 과자 55개, 두부 30개, 두유 50개 제품을 대상으로 GMO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조사 제품 모두가 원재료로 대두나 옥수수를 사용하고 있었고 80%에 해당하는 108개 제품이 수입산 대두 또는 옥수수로 만들어졌다.
 
하지만 GMO 관련 표시가 있는 제품은 단 한 개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제품은 정확한 원산지가 표시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경실련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제품의 생산업체에 수입산 대두와 옥수수에 관한 GMO 여부와 원산지 확인을 요청하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할 계획이다.
 
해당 업체는 농심(004370), 롯데제과(004990), 빙그레(005180), 오리온(001800), 크라운제과(005740), 해태제과(과자), CJ제일제당(097950), 대상FNF(두부), 남양유업(003920), 매일유업(005990), 정식품, 삼육식품(두유) 등이다.
 
국내 곡물 자급률 중 옥수수는 0.8%, 대두는 6.4%에 불과해 지난해 수입된 GMO 옥수수와 대두는 약 192만톤에 이른다.
 
이 수치는 전체 옥수수, 대두 수입량의 49%(103만톤)와 76%(88만톤)에 해당한다.
 
경실련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 GMO를 사용하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인정한다"면서 "다만 소비자가 해당 제품이 GMO인지 아닌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은 상태에서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경실련은 추가 실태조사와 함께 정부와 업체 등과 토론회 등을 마련해 GMO 표시제도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GMO 표시현황 실태조사 결과. (자료제공=경실련 소비자정의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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