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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생산부진한데 내수·수출회복세도 약화"
2013-05-07 12:00:00 2013-05-07 12:00:00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우리 경제에 대한 전망이 어둡다. 7일 기획재정부가 그린북(최근경제동향) 5월호를 통해 저성장국면의 지속을 예고한데 이어, 같은 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도 5월 경제동향 보고서를 통해 경기둔화를 강조했다.
 
KDI는 이날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생산이 부진한 가운데, 내수와 수출의 회복세는 다소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광공업생산 부진 등으로 전산업생산은 큰폭으로 감소하고 있고, 수출은 전달에 이어 낮은 증가율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중 광공업생산은 전월대비 -2.6%의 감소세가 지속됐다. 제조업생산은 반도체 및 부품과 기계장비 등에서 증가했지만 자동차를 푸함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소하며 -2.5% 증가율을 기록했다.
 
서비스업생산도 -1.0% 증가율로 전달에 이어 감소세로 전환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77.6%)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75.7%를 기록했다.
 
여기에 내수도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증가하긴했지만 회복세가 완만해졌고, 소비관련 심리지표도 하락했다.
 
3월 소비판매액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1.7% 증가율을 보였으나 4월 중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보다 소폭하락한 102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감소세가 줄긴했지만 3월에 9.25%나 감소했고, 건설투자는 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 감소가 계속되면서 낮은 증가세를 이었다.
 
KDI는 세계경제에 대해서도 어두운 분석을 내놨다.
 
선진국의 경우 엔저의 힘을 받은 일본의 경제지표가 소폭 개선되고, 미국도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완만한 개선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추세는 앞으로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중국도 비교적 양호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1분기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낮은 7.7%를 기록하는 등 소비부문 위축이 눈에 띄고, 유로경제 역시 생산과 소비를 비롯한 실물지표 부진이 지속되고 실업률도 상승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일본을 제외한 주요 국가들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도 이런 이유 때문이라는 것.
 
KDI는 "세계경제는 완만한 회복세가 유지됐지만 미국과 중국의 일부 경제지표가 둔화되는 등 향후 경기개선 추세는 다소 약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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