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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안정보고서)신용양극화로 저소득층 부실위험↑
2013-04-30 12:00:00 2013-04-30 12:00:00
[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지난해 가계부채 증가세가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지만 신용양극화로 인해 저소득층의 부실위험이 증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금융기관 등의 리스크 관리 강화로 인해 고신용자에 대한 대출 비중이 상승하고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 비중이 하락하고 있다.
 
결국 은행을 이용하지 못하는 저신용자(7~109등급)들이 점차 비은행금융기관이나 대부업체를 이용하는 비중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해 말 현재 저신용자 대출 가운에 비은행금융기관과 대부업체 비중이 각각 65.5%, 5.5%로 지난 2010년 말 대비 0.8%포인트, 0.9%포인트 상승했다.
 
(표 제공=한국은행)
 
하지만 이는 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이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라는 지적이다. 신용등급별 대출금리를 비교해 보면 같은 신용등급의 차주라도 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간 금리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특히 금융기관간 신용등급별로는 고신용자의 금리 격차는 9.7%포인트인 데 반해 저신용자의 경우 19.6%포인트로 고신용자의 금리 격차에 비해 두 배 이상 높다.
 
이러한 가운데 소득 대비 이자비용 비율을 소득계측별로 보면 2010~2012년 중 저소득층이 더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소득 증가 폭에 비해 이자부담 증가 폭이 상대적으로 더 크다.
 
이에 따라 고금리 대출을 많이 취급하는 대부업체와 상호저축은행 등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대부업체 연체율은 지난 2011년말 8%에서 지난해 6월말 9%로, 같은 기간 상호저축은행 연체율은 12.1%에서 13.1%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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