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세훈, 14시간 조사마치고 귀가.."검찰 조사 성실히 임했다"
2013-04-30 00:33:07 2013-04-30 00:36:00
[뉴스토마토 최현진기자] 국가정보원 조직을 이용해 국내정치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14시간에 걸친 검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다.
 
30일 오전 0시30분 조사를 마치고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선 원 전 원장은 '정치개입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 "검찰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라고 말했다.
 
원 전 원장은 이어 '직원들이 인터넷 댓글을 작성한 것과 관련해 지시를 하거나 보고받은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을…"이라고 잠시 머뭇거린 뒤 "검찰에서 성실히 답변했기 때문에 여기에서 말할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원 전 원장은 뒤이은 질문에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며 서둘러 검찰청사를 떠났다.
  
검찰은 원 전 원장을 상대로 이른바 '국정원 여직원 인터넷 댓글 사건'과 관련, 국정원 심리정보국 등 국정원 조직을 이용해 댓글 등을 이용한 정치개입을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에 대해 캐물었다.
 
아울러 원 전 원장이 직접 정치개입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국정원 내부 문건 '원장님 지시·강조 말씀'을 작성한 계기와 실제 국내 정치에 불법적으로 개입하려 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는 별 차질 없이 진행됐다"면서 "조사 과정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을 말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1차 조사결과와 그동안 모은 자료들을 종합해 향후 원 전 원장을 몇 차례 더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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