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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국채 평균금리 2.55~2.67%”
2013-04-22 08:44:06 2013-04-22 08:47:00
[뉴스토마토 차현정기자] 채권시장 핵심 전문가들은 4월 넷째 주(22~26일) 3년 국고채 금리 평균치를 2.55~2.67%%로 예상했다.
 
22일 정임보 대신증권, 박종연 우리투자증권, 공동락 한화투자증권, 유재호 키움증권, 김상훈 하나대투증권,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등 6명의 연구원은 아래와 같은 주간 채권 전망을 내놨다. 갈수록 점치기 어려운 채권시장 속 투자전략을 세우는 데 중요한 판단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금리 하단 테스트 이어져”(2.55~2.65%)
 
한국은행 총재의 매파적인 멘트에도 불구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과 중국 경기 지표 부진, 중국 채무 문제와 이에 따른 원자재 가격 하락 등으로 한은의 경기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에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의 경기부양 의지가 확고한 점 역시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지속시키는 요인이다. 금통위 이후 기준금리 동결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에도 불구 금리가 재차 하락한 데 따른 레벨 부담과 1분기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확인심리 등이 차익실현 심리를 자극하면서 금주 채권 강세 분위기가 주춤할 수 있으나, 결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하며 금리 하단 테스트 과정이 이어질 전망이다.
 
◇우리투자증권 “아직은 하반기 경기회복 신뢰 약해”(2.57~2.66%)
 
채권시장은 여전히 한은의 하반기 경기회복 전망과 금리동결 결정을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2011년 이후 한은의 상저하고 경기전망이 모두 빗나갔으며, 최근 대외 경기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엔저 부담 속에 ECB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으며, 정치권의 금리인하 압박이 끝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채권시장이 저가매수 관성을 보이는 것이 어쩌면 당연해 보이는 것이다.
 
지난 1분기 가파른 금리하락 과정에서 대부분의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속앓이를 해왔다. 기준금리 인하 없이도 큰 폭의 금리하락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금은 여전히 국내 기관투자자의 잉여자금이 풍부한 상황이어서 하반기 경기회복과 금리상승을 예상하더라도 그때까지 채권매수를 기다리기에는 쌓여있는 유동성이 너무 큰 상황이다. 결국 확실한 금리상승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박스권 흐름이 불가피해 보이며, 현재로서 금리상승 재개 시점은 국내 경제지표의 개선이 나타나고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확정되는 5월 초 이후가 유력해 보인다. 따라서 연중 금리저점은 확인된 것으로 보이나, 당분간은 금리상승 속도가 매우 더딜 것으로 보인다.
 
◇한화투자증권 “다시 엔화에 주목할 때”(2.55~2.70%)
 
채권시장이 상당 기간에 걸쳐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통화 당국의 강력한 입장 표명에도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이어질 수 있는 불확실성 요인이 반복적으로 불거질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주 다소 비관적 시각에 맞춰졌던 경기 논쟁의 방향성은 G20 재무장관 회담을 기점으로 급격한 엔화 약세에 제동이 걸릴 경우 반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새로운 엔화의 상하 레인지 형성 이후 시중금리의 제한적 반등을 전망한다. 커브 측면에서는 1개월 전후 시각에서 스티프닝 전망을 유지하나 장기물에 대한 우호적인 수급 여건을 감안해 10년-3년 타겟 스프레드를 35bp에서 30bp로 재조정한다.
 
◇키움증권 “단기금리 막혀있어 룸은 크지 않지만 추가 강세 가능”(2.50~2.70%)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50bp에서 25bp 이내로 크게 조정됐다. 현재도 3년물이 기준금리와 역전돼 금통위 의사록 오픈(30일) 전까지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미국의 소프트패치 현상이 짙어지고, 중국 성장률 둔화와 상품가격 급락, 지방정부 채무와 조류 인플루엔자(AI) 발생 등 새로운 경기 둔화 요인이 생겼다. 펀더멘탈 요인만 보면, 채권금리 하락과 일드커브 평탄화의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나대투증권 “지난해 10월처럼 수정전망과 GDP가 다를까”(2.58~2.64%)
 
기획재정부가 추경 발표에서 금리 상승 우려를 언급한 것은 이번 동결에 대한 우회적인 표현으로 판단한다. 지난해 10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인하 후 수정전망을 발표했으나 2주 후 밝힌 GDP와는 차이 있었다. 다만 일부 시장 예상처럼 1분기 GDP가 지난 분기 대비 0.5% 이하가 아니라면 의사록 확인도 필요하다. 대외 여건도 나쁘지 않고 수급상 금리 상승도 제한적일 전망이다.
 
◇한국투자증권 “GDP 속보치 발표 후 장기물 중심으로 포지션 확대”(2.56~2.69%)
 
정책수단이 제한된 상황에서 저성장을 탈피하려면 Policy mix를 통한 투자의욕 고취가 필수적이다. 때문에 여전히 금리인하는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25일 발표되는 1분기 GDP 속보치가 추가조정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겠지만, 금리인하 가능성이 상존하는 한 조정폭은 일정수준 이상 확대되기 힘들 것이다. 유럽 ECB나 호주 RBA가 예상보다 빨리 통화정책을 완화하면서 금리인하 기대감이 급속히 강해질 가능성도 있다. 때문에 GDP 속보치 발표 전까진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고, 이후 역마진 부담이 없는 장기물을 중심으로 포지션을 확대하는 전략을 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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