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글로벌 경기에 드리운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혀지지 않는 상황에서 상품가격 변동성이 또 다시 커지지 않을지 시장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 마켓인터뷰 시간에 최근 상품 가격 동향과 이슈들 김혜실 기자와 짚어봅니다.
김 기자, 우선 지난주 상품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가장 큰 이슈는 무엇입니까.
기자 : 지난주에는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 금융이 합의되면서 유로존 불안감이 완화됐었죠. 키프로스 방식의 구제 금융이 전이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이탈리아 연정 구성 실패는 새로운 불안 요소로 떠올랐지만요. 전반적으로 키프로스 사태 진정에 산업재 가격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미국과 유로존의 상이한 경기 회복 모멘텀을 반영해 서부 텍사스산 원유 WTI와 브렌트유 간 스프레드는 13달러까지 축소됐고요. 중국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가 연초 대비 후퇴한 상황에서 재고마저 부담으로 작용해 구리 가격은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금 가격은 온스당 1600달러를 재돌파 했습니다. 키프로스 사태는 일단락 됐지만 연준의 양적 완화 지속에 대한 의지가 확인되면서 1600달러 레벨을 유지하고 있는 겁니다.
곡물 가격은 미국 농무부의 파종 및 재고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대두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앵커 : 상품 하나하나 구체적으로 살펴보죠. 먼저 금가격 부터 볼까요.
기자 : 지난 한 주간 금 가격은 0.1% 하락하는 보합권에 머물렀는데요. 주 초반 키프로스 사태로 금 가격이 온스당 1600달러 선으로 반등했습니다.
트로이카가 키프로스에 대한 구제 금융안을 결정했지만 의회에서 부결되면서 금 가격은 온스당 1615달러를 상회하기도 했는데요. 이후 100억 유로 규모의 구제 금융안이 최종 합의되면서 금 가격은 단기 상승 분을 반납하기도 했지만요.
고액 예금자가 손실을 부담하는 키프로스식 구제 금융 방식이 다른 유로존 국가들로 전이될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며 금 가격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습니다.
또 이탈리아의 연립 정부 구성이 어려워지면서 1600달러 선에서 움직이는 모습입니다.
특히 연준의 양적 완화 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금가격 하락을 막고 있는데요. 미국 실업률이 6.5%를 벗어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힘이 실리면서 양적 완화 정책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 특히 연준의 일부 인사들의 발언이 시장에서 나오고 있는 완화 정책 조기 종료 가능성을 잠재웠습니다.
현대증권 PB리서치팀 손동현 연구원께서 향후 금 가격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글로벌 이슈 꼽아주셨고요. 금 가격 전망해주셨습니다. 들어보시죠.
앵커 : 유로존 재정위기와 함께 양적완화로 인한 주요국의 향후 인플레이션 상승 강도 등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셨고요. 금 가격 추가 하락 가능성은 낮게 보셨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곡물가격 살펴볼까요.
기자 : 최근 한 달 간 대두 가격은 옥수수와 소맥에 비해서는 다소 부진했었지만 지난주 대두 가격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브라질의 수출 차질 소식이 대두 가격을 재차 높인 겁니다.
반면 미 농무부의 3월 수급 전망 보고서에서 사료용 곡물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에 옥수수와 소맥 가격이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2월 신생 가축 수가 줄어들었다는 소식에 상승 폭을 축소하며 주간 단위로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현대증권 손동현 연구원께서는 곡물가 최근 흐름 어떻게 평가하고 계시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지난 해 대비 곡물 수급 전망은 매우 양호한 상황이라고 보셨고요. 미 옥수수 파종 면적이 수십년 만에 최대인 점도 곡물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줄 수 있다고 보셨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마지막날이죠. 현지시간으로 28일 곡물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고요.
기자 : 옥수수 선물 가격이 지난 28일 큰 폭으로 하락했는데요. 미국 정부가 시장 전망치를 훨씬 웃도는 재고량을 발표하면서 일일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습니다. 이날 미국 시카고 상품거래소(CBOT)에서 옥수수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4.2% 떨어진 부셀당 6달러95센트선을 기록했는데요.
전국의 상업용 저장소와 농장에 비축된 옥수수 재고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고 있고요. 올해 옥수수 농작 규모는 황진으로 농작지가 황폐화된 1936년 이후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록적인 수확량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에 따라 옥수수 가격은 부셀당 6달러50센트 선까지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두와 밀도 옥수수 시장의 하락세를 따라갔습니다. 5월 선물 밀 가격은 5.9% 떨어져 부셀당 6달러86센트선, . 5월 선물 콩 가격은 2.7% 하락한 14달러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일각에서는 올 들어 미국 국토의 절반 이상이 심각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1930년대 미국을 강타한 대가뭄과 유사한 모습을 보일 거라는 전망도 나오는데요. 이렇게 되면 곡물가격이 또 다시 급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현대증권 손동현 연구원께서는 향후 곡물가격의 중기적 가격 방향성 어떻게 잡고 계시는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올해와 내년은 미국 경작면적 확대, 단위 면적당 수확량 등으로 생산 회복이 기대된다고 하셨지만요. 기후여건을 예측하기는 불가능해 곡물 파동 재연 가능성도 유의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이번에는 유가 살펴주시죠.
기자 : 지난 한 주간 WTI 유가는 3.3% 상승했습니다. 뉴욕증시가 오름세를 보였고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반등을 하면서 위험거래 성향이 지속돼 유가를 지지했죠. 여기에 키프로스 구제 금융 합의는 원유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키면서 유가의 전반적인 상승세를 이끌었습니다.
미 수요 회복 기대감도 WTI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는데요. 지지난주 미국의 원유 정제시설 가동률이 2개월 만의 최고치인 85.7%까지 상승했다는 소식이 힘을 보탰습니다.
원유 생산량도 동시에 증가했지만 수요 회복에 의한 상승 모멘텀이 더 강하게 작용한 겁니다. 현대증권 손동현 연구원께서는 향후 유가 전망 어떻게 하고 계신지 들어보겠습니다.
앵커 : 미국발 수요 증가로 원유재고 감소반전이 추세적으로 지속된다면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상승 시도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전반적으로 향후 상품가격의 변동성은 어떨까요.
기자 : 상품 가격은 향후 1년간 현재 수준에서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이 제한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우선 유가는 난방유 수요모멘텀 둔화, 가동률 저하, 과잉 재고 등의 영향으로 하락압력이 있지만요. 미국과 중국의 경기 회복에 따른 석유 수요 기대,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의 영향으로 낙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금 가격은 낮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금리 상승, 미국 양적완화 종료 우려로 지지부진한 흐름이 예상되고요. 은 가격은 금 강세 모멘텀 부재로 하락 압력을 받을 수 있으나 산업재 수요 증가로 금보다 초과성과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습니다. 현대증권 손동현 연구원께서는 이외에도 상품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이슈 무엇을 꼽고 계십니까.
기자 : 원자재 시장의 상대적 약세가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하셨지만요. 기상이슈로 인한 곡물가격 상승, 원유시장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상품별 특징은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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