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효정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키프로스 사태·북한 관련 소식 등 대내외 요인에 따라 변동성을 확대한 후 1110원대 초중반의 거래 레벨을 형성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다음주 원·달러 환율이 국내 추경예산 편성 및 금리인하 이슈 등에 주목하며 1100원에서 1120원 사이에 거래 레벨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동성 장세 지속 후 1110원대 레벨 지지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대내외 변수의 영향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등락하다가 차츰 변동폭을 줄여나갔다.
주 초반 키프로스 구제금융 협상 합의 소식과 월말·분기말 고점 네고(달러 매도) 물량 등이 유입되면서 환율은 낙폭을 확대했다. 25일에는 키프로스 정부의 구제금융 합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8.5원 내린 1110.8원에 거래를 마감하기도 했다.
지난 27일부터는 다시 오름세로 돌아섰다. 북한의 ‘제 1호 전투근무태세’ 성명 발표에 이어 우리 군이 ‘진돗개 하나’ 경보 발령함에 따라 역외 달러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주식 순매도세를 지속하면서 역송금 수요 등이 유입된 점도 레벨을 끌어올렸다.
이후 원·달러 환율은 경기 전망 하향 조정 등에 따른 은행권의 숏커버(매도한 주식 재매입), 역외 매수세 등이 유입되면서 소폭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월말 네고 물량 등이 유입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키프로스 우려가 완화됐고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도 여전하긴 하지만 시장에 선반영된 측면이 있어 변동폭이 차츰 줄어들었다”며 “다만 국내외 불확실한 이슈들의 불씨가 남아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주간 원·달러 환율 차트>
◇추경예산 편성·BOJ 통화정책회의..대내외 이슈 주목
다음주 원·달러 환율은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 등 대외 이벤트와 국내 재정·통화정책 이슈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다음주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 취임 후 첫 일본중앙은행(BOJ)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며 “추가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가 많은 상황이라 발언 강도에 따라 영향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연구원은 “추가적인 북한 관련 뉴스와 다음주 발표 예정인 중국 및 유럽 제조업 지표 등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다음주 원·달러 환율은 1110원에서 1120원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도 “구로다 일본은행 총재가 취임후 공격적인 부양정책 추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장에 기대가 높아진 상황”이라며 “생각보다 강한 추가 금융완화정책이 나온다면 엔화 약세를 재개할 수 있겠으나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우세한 상황이라 시장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대호 현대선물 연구원은 “시장에서 추가경정예산 편성 규모와 4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이라 재정·통화정책 이슈에 따라 환율 변동성이 증가할 수 있다”며 “키프로스 사태 및 이탈리아 연정구성 협상 등 대외변수도 주목해서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네고물량 및 외국인 주식 순매수세 등 당분간 환율 레벨을 누르는 요인은 지속 될 것”이라며 “다음주 원·달러 환율은 1100원에서 1115원 사이에서 거래레벨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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