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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가격 인하해도 판매가는 그대로
2013-03-29 17:55:42 2013-03-29 17:58:01
[뉴스토마토 정해훈기자] 밀가루, 간장, 고추장, 소주 등에 관한 제조업체의 가격 인상은 유통업체의 판매가격에 바로 반영된 것과 비교해 빵, 설탕 등 가격이 내린 품목은 인하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생필품 가격정보시스템(T-price)에 공개된 200개 판매점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9일 밝혔다.
 
실제 삼립식품(005610)의 빵 '옛날꿀호떡'은 지난달 중순 가격이 인상된 시점에 유통업체의 판매가격이 인상됐지만 이달 초 가격 인하를 발표했음에도 인상된 가격이 유지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설탕은 지난 4일 CJ제일제당(097950), 12일 삼양사(145990)에서 출고가 인하를 발표했지만 중순이 지난 현재까지 판매가격이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난해 연말 이후 가격 인상이 발표된 품목은 곧바로 판매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밀가루는 대한제분(001130)과 CJ제일제당이 1월 중순, 삼양사는 지난달 중순에 인상했고 장류 제품도 1~2월 대상(001680), 샘표식품(007540) 등 주요 제조업체가 가격을 올렸다.
 
이들 품목은 제조업체의 가격 인상 직후 대형마트, 슈퍼마켓, 백화점 등 유통업체에서 판매가격이 즉시 올라 가격이 인하된 품목과 달리 인상 효과가 반영됐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의 재고 관리 등을 고려하더라도 가격 인상과 인하 시 소비자가격 반영 시기에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며 "각종 가격 인상과 인하 요인이 실제 제품의 판매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해 공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필품 가격정보 제공 시스템은 올해 3월 현재 전국 대형마트, 백화점, 기업형 슈퍼(SSM), 편의점, 전통시장 등 총 200개 매장에서 판매되는 생필품 120개 품목(387개 제품)의 실제 판매가격을 주 1회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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