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LTE 반년째 '지지부진'..이통사 연동문제 '해결난망'
2013-03-29 15:06:33 2013-03-29 15:08:52
[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 이통3사의 고품질 음성통화인 VoLTE 서비스가 시작된 지 반년이나 지났지만 이통사간 연동이 되지 않아 '반쪽짜리' 서비스에 머물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VoLTE 서비스는 자사 고객끼리만 가능하고, 정식 요금도 출시되지 않은채 프로모션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지난해 8월부터 LG유플러스(032640)SK텔레콤(017670)이 경쟁적으로 VoLTE를 선점하기 위해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반년이 지나도록 별다른 진전이 없다.
 
최근 LTE가입자가 급증하고, 새로 출시되는 단말기에 VoLTE기능이 탑재되고 있지만 VoLTE 통화를 이용하는 고객은 미미한 수준이다.
 
VoLTE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이통3사간 망연동 합의가 필수다. 하지만 이통3사 모두 대립각을 세우며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방통위가 이통3사 망연동 중재를 하려고 했지만 실패했다"며 "이통3사의 입장 차이가 확연한 상황에서 서로 양보하지 않는 한 VoLTE 연동은 기약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이통3사가 망연동 협상에 대립각을 세우는 이유는 VoLTE를 구현하는 IMS(IP멀티미디어시스템) 장비가 서로 호환돼야 하는데 각 사별로 의견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이통3사의 IMS 구조가 제각각 다른 상황에서 규격을 통일하기 위해서는 상당히 번거롭고 시일이 걸리므로 자사에 유리한 방향으로 규격화 하기 원하고 있다.
 
또 이통3사의 입장 차이도 협상을 지지부진하게 하는 이유다.
 
그동안 음성통화 방식(CDMA)이 SKT·KT(030200)와 달랐던 LG유플러스의 경우 4G VoLTE에 전사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VoLTE 서비스 대중화를 앞당겨 LTE 시장 주도권을 선점하고 싶은게 LG유플러스의 속내다.
 
반면 SK텔레콤과 KT는 상대적으로 느긋하다. WCDMA 음성방식에 주력했던 두 이통사는 급하게 VoLTE를 서두를 필요 없이 안정화된 상태에서 시작해도 늦지 않다는 생각이다.
 
한 관계자는 "VoLTE 서비스를 위해 IMS를 구축할 때부터 논의해서 망구축을 시작했다면 이렇게 시일이 걸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이통사가 일단 VoLTE서비스 이미지 선점을 선전용으로 급하게 시작한 측면이 있다"고 꼬집었다.
 
VoLTE는 음성, 문자, 영상을 모두 데이터 패킷으로 제공하고, 기존 음성통화에 비해 음질이 대폭 향상된다.
 
또 통화연결음 시간이 기존 음성통화(5초)에 비해 VoLTE(1초)로 짧아 통화가 빠르게 연결되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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