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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만수 "순조로운 정부 출범에 지장 초래..사퇴"
"성심 다해 청문회 준비했지만..학자로 돌아갈 것"
2013-03-25 09:27:50 2013-03-25 09:30:31
[뉴스토마토 김원정기자] 25일 전격 사퇴한 한만수(사진)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새정부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자진사퇴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한 후보자는 이날 넉 줄짜리 짤막한 ‘사퇴의 변’을 통해 “저의 공정거래위원장직 수행의 적합성을 놓고 논란이 제기되어 국회 청문회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채 장시간이 경과하고 있고, 이로 인하여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3월14일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에서 대통령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 지명을 수락하고, 성심을 다해 청문회와 직무 집행을 준비해 왔다”면서도 “이 시간부로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지위를 사퇴하고, 본업인 학교로 돌아가서 학자로서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새정부의 출범에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되는 말이다.
 
한 후보자는 인선 당시부터 논란을 야기한 바 있다.
 
공정거래위원장은 ‘경제민주화’를 기치로 내건 박근혜정부의 상징적 자리였지만 대형로펌에서 대기업을 변호하는 데 20년 이상 일해 온 한 후보자의 이력과 어울리지 않는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됐다.
 
이런 가운데 25일 한겨레신문이 한 후보자의 탈세 의혹을 추가로 제기하면서 사퇴 결심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는 해당보도에서 한 후보자가 국외 비자금을 운용하고 탈세를 한 사실이 맞다면 ‘지하경제 양성화’를 천명한 박근혜정부에 치명상을 안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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