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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끼리 요금제'로 고객과 수익 두마리 토끼 잡나
고객 모으기·수익 증가 모두 잡을 가능성 제기
2013-03-24 13:55:03 2013-03-24 14:00:24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SK텔레콤이 'T끼리 요금제'로 인한 재무적 손실을 예견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과 수익의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 21일 서울 을지로 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자사 가입자간(망내) 음성통화와 자사 및 타사 고객과의 문자를 무제한으로 제공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T끼리 요금제'를 발표한 바 있다.
 
아울러 망내 음성통화와 망내·외 문자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며 일정 부분 재무적 손실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인식 SK텔레콤 사업총괄은 이날 간담회에서 "'T끼리 요금제' 출시하면서 전반적 재무고민이 많았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여건상 데이터 요율을 높이는 것이 어렵지만 데이터를 좀 더 많이 쓰면서 효용가치를 높여 데이터를 추가로 구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고객의 니즈(Needs)와 시장상황에 맞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SK텔레콤의 재무 손실 우려와는 달리 'T끼리 요금제'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고객과 수익 모두를 잡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일단 통신업계는 현재 시장점유율 50%인 SK텔레콤이 이번 요금제를 통해 점유율 상승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21일 'T끼리 요금제' 발표 이후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T끼리 요금제'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들이 봇물을 이뤘기 때문이다.
 
게다가 비슷한 데이터 제공량을 기준으로 비교할 때 'T끼리 요금제'는 LTE 요금제보다 적게는 1000원에서 3000원의 요금을 더 내야한다는 점이 점유율 상승과 수익 증대를 연계해 생각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T끼리 요금제'에 가입할 의사를 밝힌 고객이 많은 만큼 SK텔레콤의 점유율이 올라가면 점유율의 증가폭만큼 매출이 늘어나고 LTE 요금제에서 'T끼리 요금제'로 전환한 고객들로 인한 매출 증가 또한 노릴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LTE 52 요금제(월 5만2000원)에서 T끼리 55 요금제(월 5만5000원)로 바꾸는 고객수만큼 SK텔레콤으로선 월 3000원의 수익이 증가하고, 'T끼리 요금제'에 가입하기 위해 SK텔레콤으로 신규 또는 번호이동한 고객수만큼 매출이 늘어난다.
 
이론적인 설명이지만 'T끼리 요금제'에 대한 호응이 좋은만큼 고객을 끌어모으는 동시에 수익도 올릴 가능성이 높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가장 큰 변수는 'T끼리 요금제'에 대한 경쟁사의 대항마가 무엇이 될 것이라는 점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동향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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