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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건설 '기지개'..현재까지 수주 1위 'SK건설'
수주액·수주건수·진출국가·진출업체 모두 증가세
2013-03-19 16:19:38 2013-03-19 16:22:10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연초부터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해외수주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19일 해외건설협회가 올 들어 현재까지 해외건설 수주에 뛰어든 건설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SK건설이 11억달러로 업계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GS건설(006360)삼성물산(000830)이 각각 10억달러,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8억7900만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했다.
 
SK건설과 GS건설은 올 초 베트남 최대 규모의 정유·석유화학플랜트 신설 공사를 공동 수주해 각각 11억600만달러, 10억3420만달러를 따내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삼성물산 역시 올 초 6억달러 규모의 인도 최대 용량 1071㎿급 복합가스터빈 발전소와 8100만달러 규모의 인도 지하철 건설공사 수주를 연이어 성공하는 등 이미 4건의 수주를 기록하며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엔지니어링도 총 8억8000만달러 규모의 이라크 바드라 가스분리플랜트 건설공사로 올해 첫 수주 테이프를 끊은 것은 물론, 최근에는 아제르바이잔 국영석유공사 소카르와 약 7000억원 규모의 암모니아-요소 콤플렉스 프로젝트의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두산중공업(034020)과 현대엠코, 대림산업(000210)도 각각 5억1800만달러, 4억3500만달러, 4억달러 대의 수주고를 올렸다.
 
두산중공업은 인도에서 5억1800만달러 규모의 라라 화력발전소 보일러 공급·설치공사를 따냈다. 현대엠코는 총 18건의 공사로 4억690만달러, 대림산업 역시 올 초 사우디아리바아에서 2억9487만달러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공사 등을 수주해 4억달러의 성과를 이뤘다.
 
전체 해외수주 규모도 크게 늘어났다. 올 들어 현재까지 해외수주는 80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5억1700만달러)에 비해 4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주건수와 진출국가, 진출업체는 각각 16%, 6%, 7% 늘었다.
 
해건협 관계자는 "침체된 국내 건설경기를 만회하기 위해 건설사들이 올 해외수주 비중을 국내비중보다 높여 잡은 만큼 본격적인 해외수주 확대가 기대된다"며 "올 해외수주 목표인 700억달러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수주액뿐만 아니라 아시아, 북미, 아프리카, 중남미 등에서 전년과 비슷하거나 전년보다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는데다 진출국가 역시 확대되고 있는 만큼 시장다변화 차원에서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물산이 수주한 인도 델리지하철 공사 현장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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