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1분기가 '바닥'.."애플 공백 TV가 메웠다"
中 춘절수요 시장 예상치 웃돌아..우려에서 안도로
2013-03-18 17:21:37 2013-03-18 17:24:15
[뉴스토마토 양지윤기자] LG디스플레이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다소 누그러지고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매출처가 지나치게 애플에 집중돼 있다는 점과 TV 수요의 부진 등을 이유로 LG디스플레이 실적을 다소 어둡게 봤다. 그러나 1분기 마감을 10여일 앞둔 현재 우려는 안도로 바뀌고 있는 분위기다.
 
지난 2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 동안 액정표시장치(LCD) TV 판매량이 시장 예상치를 훨씬 웃돈 데다 글로벌 TV 제조사들의 신제품 출시에 따른 패널 수요 증가로 최악의 상황은 비켜갔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 평가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1분기를 바닥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18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14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조8745억원일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80.52% 급감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이 유력한 상황이다.
 
특히 올해 1월 초만 하더라도  LG디스플레이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밑돌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일각에서는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맞추거나 적자전환을 예상할 정도로 실적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1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인데다가 애플에 대한 출하량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TV 패널 수급이 당초 시장 예상치보다 웃돌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받으면서 흑자행진을 이어갈 것이 유력해 보인다. 무엇보다 중국의 춘절 덕이 컸다. 대신증권은 이 기간 LCD TV 판매량이 전년 대비 22~37%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판매가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과 상반된 평가다.
 
신제품 출시도 패널 수요를 늘린 요인으로 꼽힌다. 대형 TV 제조사들이 2월과 3월 사이 신제품 라인업을 공개하며 패널 주문량이 급증한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이달 중순부터 중국 노동절 수요에 대비한 중국 현지 TV제조사들의 패널 주문도 늘어난 것으로 관련 업계는 파악했다.
 
박현 동양증권 연구원은 "TV패널 재고는 지난해 4분기 수준인 2주 분량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현재 유통채널 재고는 적정 수준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강정원 대신증권 연구원은 "춘절 기간에 LCD TV 판매가 양호해 재고 부담이 완화됐다"면서 "3월부터 패널 수요의 반등이 일어나면서 패널가격 하락세가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우리투자증권은 LG디스플레이 매출에서 애플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4분기 20%대 후반에서 20% 초반으로 10%포인트 내외로 감소한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폰5와 아이패드의 인기가 식으면서 패드 출하량 감소가 매출 축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기조는 올 1분기 역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관련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때문에 TV 패널이 이익 기여도가 높은 애플 '아이폰5'와 '아이패드' 등의 부진을 벌충하는 역할을 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진투자증권의 한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에서 TV 패널의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영업이익 기여도는 여전히 애플이 압도적으로 높다"면서 "TV패널의 증가가 애플의 부진을 메워주며 부정적이던 1분기 전망이 다소 누그러졌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앞으로다. 올 한해 역시 대내외 경기침체에 따라 TV 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애플의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선진시장의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진율이 적은 신흥시장 수요에 대응해야 하는 과제를 떠안았다.
 
LG디스플레이의 프리미엄 제품 가운데 FPR 3D(편광안경방식) TV용 패널을 제외하면 아이폰, 아이패드, 맥북 등 애플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우선적으로 애플의 부진을 상쇄할 자구책 마련이 필요한 이유다.
 
전문가들은 LG디스플레이가 수요처 다변화 전략으로 실적 개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마존 '킨들파이어'의 꾸준한 수요와 함께 LG전자의 '옵티머스G' 시리즈 등을 통해 IT 기기용 패널의 수요처가 서서히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으로선 긍정적 신호다.
 
박현 연구원은 "LG전자가 최근 스마트폰 판매량에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LG디스플레이의 수익에 미칠 영향이 다소 커질 것"이라면서 "2분기 이후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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