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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인민은행 총재, 인플레이션 예의 주시..긴축 시사
2013-03-14 09:12:42 2013-03-14 09:15:03
[뉴스토마토 조윤경기자] 올해 중국의 통화정책 방향은 긴축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통화 긴축에 대해 시사했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저우샤오촨 총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열리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인플레이션에 대해 우려의 뜻을 밝히며 올해 인민은행이 통화긴축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중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3.2% 올라 10개월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는 전달의 2%와 시장 전망치인 3%를 모두 상회한 수치다.
 
저우샤오촨 총재는 "2월 CPI는 예상했던 것보다 높았다"며 "인민은행은 각종조치를 통해 인플레이션을 예의주시하고 물가를 안정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원자바오는 앞서 전인대 업무보고에서 올해 광의통화(M2) 증가율 목표치를 전년의 14%에서 13%로 낮춘 바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시중의 유동성을 회수하겠다는 확실한 신호라고 분석했었다.
 
저우샤오촨 총재는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이 물가안정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통화정책이 이미 긴축 방향으로 기울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우리가 M2 증가율을 합리적인 수준으로 조절한다면 인플레이션 급등은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중국 정부가 강조하고 있는 부동산 규제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그는 "우리는 기존의 최초납입금 비율과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을 포함한 모든 부동산 가격 억제 조치를 다 취할 것"이라며 "어떤 면에서는 더 강도 높은 조치도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루팅 BOA메릴린치 이코노미스트는 "저우샤오촨이 통화정책 면에서 전보다 더 강경한 입장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는 오히려 불분명한 태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저우샤오촨이 매파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2008년 말 이후 지속한 과도한 통화완화책이 대중들의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정년퇴임을 앞둔 저유샤오촨 총재는 앞서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의 신임 부주석으로 선임돼 총재직을 연임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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