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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그먼-렌, EU긴축정책 놓고 '설전'
2013-03-13 16:33:48 2013-03-13 16:36:13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와 올리 렌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이 긴축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크루그먼은 유럽의 긴축정책을 바퀴벌레 같은 아이디어라고 비판했으며 렌은 이에 대해 한마디로 조작된 진리에 불과하다며 '거짓말'이라고 응수했다. 
 
12일(현지시간) CNN머니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이번 싸움은 크루그먼이 유로존 경제와 긴축정책을 비난하면서부터 시작됐다. 
 
◇ 폴 크루그먼 (左) 올리 렌 (右)
크루그먼 교수는 지난달 뉴욕타임즈 기고문을 통해 "렌 위원의 긴축정책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며 ‘렌의 테러’라고 표현했다.
 
그는 또 "바퀴벌레와 같은 아이디어나 다름 없는데도 렌과 같은 사람들은 이러한 기본적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에 긴축을 고수하려 할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에 EU 대변인과 렌의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 동료들은 트위터를 통해 크루그먼을 맹비난했으며 렌도 반격에 나섰다.
 
그는 핀란드 신문에서 "크루그먼의 주장은 한마디로 거짓말이나 다름 없다"고 일격을 가했다. 
 
또 “내가 크루그먼의 생각을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도대체 부양하기 위한 자금이 어디에서 나온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렌은 긴축이 유로경제를 더 어렵게 한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특효약은 없다"며 "있다면 그것을 왜 쓰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렌은 독일, 핀란드 등 북유럽 국가들의 요구에 따라 EU의 재정협약을 감독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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