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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영업정지 종료..향후 시장 흔들 요소는?
갤럭시S4 공개·KT 영업재개·방통위 추가 규제 등
2013-03-13 11:04:08 2013-03-13 11:06:34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KT의 영업정지 종료와 함께 오는 14일 이동통신사의 정상영업이 시작된다. 하지만 통신시장을 흔들 수 있는 변수가 곳곳에 산적해 있어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가장 큰 변수는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4 공개다.
 
삼성전자는 오는 15일 오전 8시(한국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4를 공개할 예정이며, 국내에는 4월 중순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옥타코어 프로세서와 4.99인치 슈퍼 아몰레드(AMOLED) 풀 HD 디스플레이, 1300만화소 후면카메라 등 최고사양의 하드웨어가 장착될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눈동자 초점에 따라 화면 전환과 동영상 작동 등이 가능한 '아이 스크롤'과 '아이 포즈', 맥박수 등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헬스케어' 등의 기능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기능과 성능으로 사용자들의 관심이 높은 만큼 출시 예정인 4월 중순까지 휴대폰 구입을 미루는 고객들이 많아질 경우 시장이 쿨다운 현상을 겪을 수도 있다.
 
시장이 냉각될 경우 이통사는 물론 제조사까지도 영향을 받게 된다.
 
특히 최근 신제품을 내놓은 LG전자(066570)와 팬택의 타격이 우려되며 판매 촉진을 위해 높은 수준의 보조금이 지급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20일 간의 영업정지를 마친 KT(030200)도 가입자 늘리기에 총력을 다할 태세다.
 
KT는 지난 6일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이 불법 보조금 지급으로 시장혼란을 주도하고 있다며 이에 대한 처벌을 강력히 촉구한 바 있다.
 
업계는 KT가 영업을 재개하면 빠져나간 고객들을 다시 끌어모으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영업재개와 함께 LG유플러스(032640)는 할인반환금제도(위약3)를 준비하고 있다.
 
기존에는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해도 남은 단말기 할부금에 대한 위약금을 지불하면 됐지만, 할인반환금제도 적용시 약정기간을 채우지 못하면 할인받은 금액을 반환해야 해 중도해지의 부담이 커진다.
 
이미 SK텔레콤(017670)과 KT는 할인반환금제도를 시행하고 있어 LG유플러스가 막차를 타는 셈이다.
 
고객들은 휴대폰 교체에 좀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어 통신시장에 어떤 식으로든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이통사의 무분별한 보조금 지급에 제동을 걸기위해 추가 과징금 등을 계획하고 있는 것도 변수다.
 
방통위는 오는 14일 전체회의를 통해 이통사의 영업정지 기간 동안 과열된 시장을 안정시킬 방안을 꺼낼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번 영업정지와 과징금 처분에도 불구하고 이통사의 보조금 경쟁이 가라앉지 않았던 것을 감안할 때 이번 추가 규제가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 영향을 미칠 요소들이 많아 통신업계 전반의 눈치싸움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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