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김병관 임명 강행은 독재적 발상"

"청문회 개최 동의한 것은 부적격 인물임을 국민께 알리기 위해"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12일 김병관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강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진성준 민주통합당 의원(사진)이 김 후보자 임명은 "독재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진 의원은 11일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국회를 무시하고 민주주의를 무시할 것이라면 헌법과 민주주의를 수호하겠다는 선서를 무색하게 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진 의원은 "당초 민주당도 최근 심각한 안보 상황 때문에 국방부 장관 인사청문회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다"며 "(김 후보자는) 언론에서 여러 의혹을 제기했고 그 대부분이 다 사실로 확인됐다. 그래서 이 사람은 도저히 국방장관이 될 수 없다는 평가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중간에 지명을 철회하거나 자진사퇴하도록 했다면 상황이 빨리 정리됐을텐데 끝까지 고집했다가 이제와서 안보 상황을 핑계로 강행하겠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진 의원은 청문회 개최 동의가 통과를 전제로 한 것 아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대해선 "민주당은 애시당초 후보자의 자진사퇴나 지명철회를 요구해왔다"며 "결단 촉구만으로 문제 해결이 되지 않아 인사청문회를 열어 (김 후보자가) 얼마나 부적격한 인물인지 직접 평가하도록 한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