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최근 우리 증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요소 중 하나는 단연 엔달러 환율이다. 엔화약세 추이가 지속되면서 IT와 자동차 같은 시장의 대표업종이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엔달러환율이 93엔대에서 주춤대면서 엔화약세 추세가 한 풀 꺾일 것인지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8일 외환시장에서 엔달러환율은 6거래일만에 하락하며 92엔대를 기록했다. 이 소식과 함께 현대차와 기아차가 4%대로 오르는 등 자동차주들은 오랜만에 기지개를 폈다.
글로벌 환율 전쟁이 격화되는 추세에서 다음주에는 유럽연합정상회의(7~8일), 유로 재무장관회의(12일), G20(14~15일) 등 회담 일정이 줄줄이 잡혀 있어 엔화 약세 기조에 제동이 걸릴지 주목되고 있다.
실제로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는 유로화 강세에 대해 예의주시하겠다고 말하며 환율전쟁 개입을 시사하기도 했다.
특히 엔화 약세와 유로화 강세에 대해 유럽의 양대축인 독일과 프랑스는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 프랑스는 일본이 엔저를 유도한다면 유럽도 그에 상승하는 구체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독일은 경쟁력 강화가 먼저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이들이 입장 차이를 좁힐지가 관심사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다만 이들 회의에서 환율전쟁이 주 의제가 아니고, 유럽의 결집력은 아직 견고하지 않다는 점에서 일본에 대한 압력수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일본의 무역수지 개선 가능성 ▲미-일 금리 스프레드 ▲BOJ통화정책에 대한 주변국의 정치적 압력 등을 감안하면 엔화의 추가 약세는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원화 강세 역시 속도 조절 구간에 진입할 것"이라며 올해 원달러 환율이 평균 1060원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종필 현대증권 연구원은 "엔화 하락세가 속도조절 국면에 진입한다면 증시는 다시 우상향으로 방향을 선회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엔달러 환율이 이미 일차적인 기술적 저항선이며 일본 정부가 인식하는 적정환율로 알려진 1달러당 95엔 수준에 근접하였고, 국내증시의 이익수정비율이 저점 수준까지 하락했다는 점에서 우리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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