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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은행들 자금난에 감원·보너스 축소 줄이어
2013-02-04 17:01:44 2013-02-04 17:05:40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크리스티앙 클라우젠 유럽은행협회(EBF) 회장이 은행들에게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요구하고 나섰다.
 
클라우젠 회장은 지난주 스톡홀름에서의 인터뷰에서 "은행들은 보다 효율화되고 단순해질 필요가 있다"며 "모든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유럽 금융 산업의 감원 바람은 은행을 중심으로 지난 4년간 최고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향후 3년간 스위스 UBS 은행은 자본시장법이 엄격해짐에 따라 총 1만명을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바클레이즈와 독일 코메르츠뱅크도 새로운 규제 환경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수천 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채무 위기를 비껴간 스칸디나비아에서마저 감원이 이뤄져, 이 지역 최고 은행인 노르웨이 노르디아은행은 지난달 30일 비용 감축을 위해 임원의 8%를 해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덴마크 최대 단스케 은행도 지난해 인원을 3000여명 줄였다.
 
이와 함께 유럽 투자은행들이 직원 상여금도 20%까지 삭감하기로 했다.
 
유럽 은행의 컨설턴트와 임원들은 지난해 상여금을 15% 적게 받게 되지만 실제 삭감 폭은 20%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영국 바클레이즈와 스위스 크레딧 스위스, UBS는 미국 경쟁은행들을 따라잡기 위해 상여금 축소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톰 고슬링 PwC 컨설팅 수석은 "이는 부분적으로 은행 구조조정으로 인한 인원수 감축에 따른 것"이라며 "그러나 동시에 유럽 은행들은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수익을 돌려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요구하는 은행들과 정책당국, 근로자들이 갈등을 형성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마크 캐머런 금융관련 구직기업 아스트베리 마스던 최고경영자(CEO)는 "중간 관리자들은 은행 실적 향상에 따라 더 높은 보너스를 기대하고 있다"며 "그 같은 갈등이 이사회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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