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중고차 거래 금융위기 후 첫 감소..경기침체 '탓'
2013-01-30 09:36:36 2013-01-30 14:10:11
[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지난해 신차와 중고차 거래가 2008년 금융위기 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존 재정위기와 고유가 등 대외 악재 여파로 국내 소비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0일 국토해양부가 최근 발표한 '2012년 차량 등록 현황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고차 등록은 328만4429대로 전년보다 1%(3만8983대) 줄었다.
 
국내 중고차 거래는 지난 2008년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79만6315대, 2009년 202만3450대, 2010년 280만6790대로 증가하다 2011년에는 332만3412대로 사상 처음 300만대 거래를 돌파했다.
 
하지만 지난해 유로존 재정위기가 본격화하고, 고유가 등 악재가 겹치면서 중고차 거래도 지난 2008년 이후 4년만에 처음 감소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중고차 거래는 11월까지 매달 증가와 하락을 반복하다 12월부터는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실제 12월 중고차 등록은 전월보다 8.9%(2만4975대) 감소한 25만3258대로 집계됐다.
 
◇서울 장한평 중고차 매매단지에서는 최근 중고차를 사러 나온 고객을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1979년 조성된 장한평 중고차 매매단지 전경.
 
실제로 국내 대표적인 중고차 매매단지인 서울 장한평 중고차매매단지에서는 중고차를 구입하려는 고객을 찾아보기가 힘든 실정이다. 지난 1979년 문을 연 이곳 장한평 중고차매매단지는 모두 4개동 3층 건물에 650여개 업체가 입주해 있으며, 1만대 이상의 수입차와 국산차 중고차량이 전시돼 있다.
 
장한평에서 중고차 업체를 운영하는 남 모씨는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는 신차보다 중고차 거래가 활성화되지만, 올해는 경기를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 요즘 중고차를 찾는 고객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가끔 중고차를 찾는 고객들도 1t 포터나, 다마스 라보 등 영세창업자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1년 조성된 서울 강남구 율현동 중고차 매매단지도 개점 휴업 상태이다.
 
◇서울 강남 중고차 매매단지에도 중고차를 구매하러 나온 고객은 없고, 입주업체 직원들만 보인다.
 
이곳은 차량 4000대를 동시에 전시할 수 있는 건물 2개동이 갖춰져 있으며, 70여개 매매상사가 입주해 있다. 하지만 단지 내에서는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입주 업체 직원들만이 단지 거리에 나와 호객 행위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해 국내 신차 등록은 모두 153만7185대로 전년보다 3%(4만9천340대) 가량 하락했으며, 신차 판매 역시 전년보다 4.3%(6만3780대)가 감소한 141만857대로 각각 파악됐다.
 
앞서 지난 2008년 신차 등록은 모두 124만497대로 전년보다 2.4%(3만147대) 감소했으나, 이후 우리나라 경제가 주요 국가들보다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세를 기록하면서 신차 등록은 지난 2009년 147만3722대, 2010년 151만1256대, 2011년 158만6525대로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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