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여전히 외면
일반상품보다 17% 저렴..수익 적다 `외면`
2013-01-29 17:07:24 2013-01-29 17:09:43
[뉴스토마토 이지영기자]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이 여전히 손보업계로부터 외면 당하고 있다. 출시된지 약 2년이나 지났지만 손보사들의 판매건수는 5만건도 채 되지 않는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가입확대를 위해 가입절차를 간소화시키는 등 여러가지 노력을 했다.
 
그러나 손보업계는 수익이 적게 난다는 이유로 상품 홍보 활동조차 하지 않고 있다.
 
2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 10월부터 2013년 1월15일까지 12개 손보사가 판매하기 시작한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의 판매 건수는 4만2992건이다.
 
삼성화재, 현대해상,동부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등 주요 5개사 경우 출시 이후 지난 15일까지 서민우대 자동차보험 가입건수가 총 3900건~1만6000건에 불과했다.
 
또 그 외 하이카다이렉트, 그린손보, 흥국화재 등 7개 손보사는 지금까지 판매건수가 총 2900건에 그쳤다. 각 손보사는 가입실적이 저조하다보니 가입건수 공개를 꺼리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반 상품보다 보험료가 17% 싼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이 출시된지 22개월이나 됐지만 현재 가입자가 4만명 수준에 불과하다”며 “무엇보다 손보사들이 홍보강화 등 판매촉진 노력을 전혀 하지 않고 있는 것이 저조한 판매율의 가장 큰 이유”라고 말했다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은 일반 자동차 보험료보다 최대 17%까지 할인해 주는 상품이다.
 
가입 대상자는 부부합산 연소득이 4000만원 이하로 부양 자녀가 있는 30세 이상, 등록일로부터 5년 이상 지난 배기량 1600㏄ 미만 승용차 또는 1.5톤 이하 화물차만 가입할 수 있다.
 
이같이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의 가입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손보사들이 판매를 등한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손보사들 입장에서는 할인율이 큰 상품들을 활성화 시키게 되면 보험료를 낮춘 것이나 다름없다.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을 판매 중인 손보사 가운데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현대하이카 3개사만이 ‘나눔특별약관’ ‘친서민우대특약’이란 명칭으로 상품을 안내하는 정도다.
 
그나마 자동차보험 상품 소개에는 빠져 있고 특약 부문을 찾아 클릭해야만 겨우 알 수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요구에 못이겨 마일리지 자동차보험(할증률은 없고 할인율만 적용되는)을 출시한 것만 해도 버거운 상황인데, 서민우대 자동차보험까지 가입조건을 확대시키면 손실이 커질 것”이라며 “마일리지 상품 마케팅 활동이 저조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수익에 전혀 도움이 안돼는 상품의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나서는 보험사는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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