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홍은성기자] 외국인이 명실상부하게 코스피 상승의 주체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특히 대규모의 프로그램 비차익 매수세가 외국인의 매수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배당락 이후에도 외국인의 프로그램 매수가 이어질지 주목하는 분위기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달 19일부터 이날까지, 한 달 동안 6.46%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이 2조9000억원 가량의 매수세를 보여 주가 상승의 일등 공신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상당부분이 프로그램(PR) 비차익거래를 통해 들어온 매수세이기 때문에 결국 이번 지수 상승은 거의 ‘외국인 비차익 PR 순매수’에 의해 견인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 기간 동안 외국인은 PR 비차익거래를 통해서 3조5000억원이 넘는 매수세를 보여 이를 감안한다면 외국인은 개별 종목에 대해서 오히려 6000억원 가량의 매도 우위를 보인 것으로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심상범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비차익 PR 순매수의 배경에 대해서는 3가지 가설이 제기되고 있다”며 “우선 GEM펀드에 집중된 79억6200만달러의 자금 집행, 둘째는 연말 배당락을 앞둔 마지막 배당 투자 수요 집중, 셋째는 공매도 청산 수요 등”이라고 전했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도 “PR 비차익거래 매수의 경우 차익매수와 유사한 속도로 유입되고 있어 변경 차익거래일 가능성도 있고 비교적 양호한 글로벌 펀드 흐름을 증명하는 움직임일 수도 있다”며 “또 배당 스팟형 자금의 유입도 의심할 수 있어 정확하게 정의 내리긴 어렵지만 분명 연말장세에 우호적인 수급요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당락 이후 차익 매도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심 연구원은 “만약 GEM펀드의 자금집행이 비차익 PR 순매수의 배경이라면 GEM펀드의 자금 순유입이 계속되는 이상 이들의 비차익 PR 순매수 역시 이어질 것이지만 배당 투자 수요와 공매도 청산 수요가 그 이유라면 외국인의 순매수는 배당락을 기점으로 둔화 혹은 순매도로 반전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개별 종목과 순수 바스켓 수요(비차익 PR 순매수-비공식 차익거래)를 합산한 순수 현물 순매수는 이미 지난 14일부터 감소 반전한 상태”라며 “만약 괴리차가 하락해 차익 PR 순매수가 중단된다면 비공식 차익거래 역시 둔화될 것이기 때문에 현물 외국인의 전체 순매수는 급감하거나 순매도 반전될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현재 평균 베이시스 수준을 배당을 고려하지 않을 경우 약 3포인트 이상 수준으로 12월 동시 만기 이후 3일간 유입된 차익 매수 물량은 베이시스 0.75포인트 이상에서 집중적으로 유입됐다”며 “외국인이 베이시스 트레이딩을 진행한다고 가정한다면 배당락 이후 베이시스가 2.4포인트를 하회할 경우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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