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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새누리당 야당 행세, 책임 회피 "
2012-12-18 10:14:55 2012-12-18 10:16:56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윤여준 민주통합당 국민통합위원장은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경제민주화 의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18일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종인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은 “새누리당 의원들이 모두 경제민주화에 대한 인식을 올바르게 가져가는 걸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이번에 박 후보는 스스로 총선과정에서 경제민주화에 대한 인식을 철저하게 할 것 같은 그런 자세를 보이더라”고 설명했다.
 
이에 윤여준 위원장은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 의지가 확고한데 많은 국회의원들이 그걸 이해하지 못해 이제까지 잘 안됐다는 것이 김 위원장님의 생각인데, 박 후보처럼 수직적 리더십, 제왕적 후보가 국회의원들의 의견에 휘둘린다고 봐야 되나?”라고 되물었다.
 
윤 위원장은 또 새누리당이 자신들의 실정에 책임을 지지 않고 야당행세를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정치는 책임정치고 또 정당정치다. 책임을 지는 주체는 정당이다. 그런데 새누리당은 총선거 직전에 당 이름과 로고를 다 바꿨다. 책임을 져야 될 중요한 계기를 앞두고 책임의 대상을 없애버리고, 마치 자기들이 야당 행세하고 박 후보가 당선되는게 정권교체라고 이야기한다”며 “이는 민주정치의 모습이 아니다.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문 후보에 대해서는 “노무현 정부 실세였던 것 맞다. 그 정부는 국민에게 문책을 당해 정권을 잃었다. 그러니까 이미 책임을 졌다”고 두둔했다.
 
김 위원장은 “선거에서 여당이 심판을 받아야 된다고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박 후보가 여당의 후보로서 그런 얘기를 듣는다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며 “두 후보 전부 새 시대의 새로운 나라 통합을 갖고 얘기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에 너무 집착해서 그 점에 논쟁의 근거를 제공하는 건 별로 좋지 않다”고 주장했다.
 
통합의 개념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다.
 
윤 위원장은 “통합이라는 것은 특정 개인이나 특정집단의 생각에 국민전체가 따라오는 것이 아니다. 대립이나 갈등이 없는 상태가 통합은 아니다”며 “민주주의 사회에서 갈등이라는 건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고 어떻게 보면 생산적인 에너지다. 국회에서 이를 조절하고 완화해서 하나의 통합된 국민위주로 만들어내야 되는데 그걸 못해서 문제가 됐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박 후보의 100% 대한민국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불길한 생각이 든다. 박 후보가 혹시 모든 국민이 자기 생각에 동의하는 상태를 자꾸 염두에 두고 있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김 위원장은 “박 후보의 100% 대한민국은 사회가 보다 더 협력하고 조화를 이루도록 만들겠다는 표현”이라며 “가급적 100%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 하는 것이지 꼭 100%를 만들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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