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진·증권팀기자] 삼성증권이 주식연계신용대출(스탁론) 서비스를 중단키로 결정한 가운데 증권업계에 미칠 파장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삼성증권(016360)은 금감원의 권고를 받아들여 고객들에게 오는 10일부터 스탁론 신규·추가대출을 중단하고 내년 6월까지 모든 서비스를 종료하겠다고 최근 공지했다.
삼성증권의 스탁론 중단 결정은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각 증권사에 신용거래융자와 연계신용 투자축소를 권고한 뒤 나온 첫 사례다.
황성윤 금융감독원 금융투자감독국 팀장은 7일 "스탁론과 신용융자는 시장 변동성이 심하면 주가가 급변할 수 있는 요인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관련 리스크를 관리해달라고 지난달 각 증권사에 공문을 보냈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의 스탁론 중단 결정과 관련해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고 있다. 일부 증권사가 스탁론 축소를 검토 중이지만, 규모가 큰 업체들을 중심으로 대부분 현재 사업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스탁론 잔고가 3900억원대로 규모가 가장 큰 하나대투증권은 관련 서비스를 중단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나대투증권에 이어 두 번째로 규모가 큰
키움증권(039490)(1660억원)도 현재 상태를 유지할 계획이다.
반면
대우증권(006800)(500억원대)과 신한금융투자(155억원) 등은 단계적인 사업축소나 조정을 검토할 예정이다.
증권사들이 대부분 스탁론 서비스 축소를 검토하지 않는 것은 증권시장 위축으로 수익성이 크게 하락하는 상황에서 수익원을 포기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의 선택권을 일방적으로 제한하는 당국의 조치에 대한 거부감도 작용하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업계가 불황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수익을 내는 사업을 축소하기는 힘든 일"이라며 "삼성증권이 스탁론 중단을 결정한 것은 잔액이 100억원대 수준으로 규모가 적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당국의 리스크 관리 지침은 각종 대출을 통한 정치테마주 투자에 대한 위험성을 지적한 것이지 스톡론만을 지목한 것이 아니다"며 "고객 선택권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수익성 악화로 고충이 큰 증권업계의 어려움을 감안해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황성윤 팀장은 스탁론 규제방안에 대해 "향후에 어떻게 할 것인지 일정이나 계획이 잡혀 있는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스탁론 대출잔액 규모는 작년말 1조626억원에서 지난 10월 말 기준 1조2452억원으로 17% 가량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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