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3.1%..상저하고"
기계·반도체·디스플레이 '수출 견인'..자동차 '하락 전환'
2012-11-21 11:14:01 2012-11-21 13:23:05
[뉴스토마토 정수남기자]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저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면서 장기적인 경기침체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산업연구원(KIET, 원장 송병준)은 21일 '2013년 경제·산업전망'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 부진 완화에 따른 수출회복, 유가안정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 등으로 내년도 우리나라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보다 1%포인트 증가한 3.1%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세가 확산되고 올해와 같은 기저효과가 가세해 전년 동기 대비 성장률이 상저하고(上低下高) 추이를 보일 것이란 게 KIET 전망이다.
 
 
KIET는 내년 민간소비는 가계부채 부담이 제약 요건으로 작용하겠지만, 유가안정과 환율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및 구매력 개선 등에 힘입어 2%대 후반 증가를 예상했다.
 
설비투자는 수출 회복과 대외 상황의 불확실성 완화로 5% 내외의 증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극심한 부진을 겪었던 건설투자의 경우, 공공 인프라 투자 확대 등으로 최근 2년간의 감소세에서 벗어나 2.4% 상승세로 반전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KIET는 내년 실물경제의 가장 큰 변수로 유럽연합(EU) 재정위기와 국내 가계부채 문제 등을 꼽았다.
 
아울러 KIET는 내년 우리나라 수출도 세계경기 개선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율이 높아지면서 연간 5.8%, 수입도 수출과 내수의 낮은 증가세·유가안정 등으로 6.3%의 완만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이에 따라 일반기계, 반도체 등 국내 10대 주력산업이 수출을 견인하면서 올해 감소세에서 내년 4.2% 증가로 전환될 전망이다. 이중 일반기계가 수출을 이끌 1강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가 2중으로 꼽혔다. IT(전기전자)의 강세 흐름은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다소나마 위안이 됐다.
 
올해 수출이 급감한 조선(-26%)과 정보통신기기(-14%)는 각각 4.8%, 4.9% 상승으로 돌아서면서 수출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전차군단의 한 축을 형성하며 수출을 이끌었던 자동차는 내수와 수출 둔화로 부진할 것으로 KIET는 예측했다.
 
KIET는 내년 우리나라의 무역수지 흑자 규모에 대해 올해와 비슷한 270억달러 규모로 내다봤다.
 
장윤종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연구센터 소장은 "세계경제 부진 완화에 따라 내년 우리나라 경제도 전반적으로 올해보다는 회복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일반기계와 반도체가 생산과 수출에서 상대적으로 호조를 나타내면서 10대 주력산업의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북한과 중동, EU 등 예측 불가능한 지정학적 사안이 불확실성을 더하면서 기업들이 내년 보수적인 경영 계획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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