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은혜기자] 하반기 코스닥시장을 이끌었던 엔터테인먼트 업종이 에스엠의 어닝쇼크 이후에 동반 하락하고 있다. 이에따라 증권가에서는 엔터주들이 실적발표 이후 거품이 빠지는 것인지 주목하고 있다.
에스엠(041510)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17억원으로 집계돼 시장 전망치였던 200억원에 크게 못 미쳤다. 영업이익률은 22.8%로 일본 콘서트 수익이 반영되지 않은 지난 2분기의 31.8%보다도 낮았다.
에스엠은 실적을 발표한 14일 이후 이틀연속 하한가 행진을 기록했다.
16일 오후1시48분 현재 에스엠의 주가는 하한가에서는 벗어났지만 12%대 하락을 지속하고 있다. 이 기간 에스엠의 시가총액은 1조4600억원에서 8800억원대로 뚝 떨어졌다.
◇에스엠, 실적 추정 무엇이 문제였나?
에스엠의 어닝 쇼크는 비용이 크게 증가한 탓이었다. 소속가수 '동방신기'와 관련해 국내외 매출이 크게 늘었지만 프로모션 및 수익배분 비용도 동시에 증가했다.
증권사 연구원은 "비용 부문에 대해서는 회사측에서 제대로 밝히지 않으면 알아내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그러나 증권사에서 실적을 제대로 추정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증권사들은 에스엠 등 엔터주에 대해 한류영향으로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매수의견 일색의 리포트를 내놨다.
이번달 들어서는 일제히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에스엠의 목표주가를 최소 8만4000원에서 8만9000원까지 제시했다가 실적 발표 후 다시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결국 회사측에서 비용에 대해 제대로 밝히지 않았거나 증권사에서 구체적으로 추정하지 못해 예상치와 실제결과 차이가 크게 나왔고, 그 충격은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들에게 전해졌다.
◇실적으로 옥석가리기 진행될 듯
전문가들은 엔터주들이 실적발표후 차별화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3분기 매출액 300억원, 영업이익 74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내년 실적 증가폭이 에스엠보다 높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이 3분기 부진하면서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실적 가시성에 우려가 불거졌지만 와이지엔터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와이지엔터는 9월말 진행된 싱가포르 콘서트를 포함, 연말까지 16만명 이상을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빅뱅의 글로벌 투어와 2NE1의 일본 아레나 투어, 여기에 국제 가수 싸이의 실적기여로 4분기에는 3분기를 뛰어넘는 실적이 나올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JYP Ent.의 경우 올 상반기 영업손실 26억원을 기록하는 등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이민주 에이티넘파트너스 회장 등으로부터 120억원 규모의 자금을 유치했다는 소식에 낙폭이 주춤했지만 재차 하락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JYP Ent.가 향후 비상장회사인 JYP와의 합병으로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로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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