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관종기자]
진행: 이은혜 앵커
출연: 김홍경 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앵커: 토마토인터뷰 시간입니다. 토종항공기 개발과 수출을 위해 노력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 KAI. 최근 M&A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기도 한데요. 이런 가운데 지난 7일 경공격 항공기 KT-1의 페루 수출 소식을 전해 왔습니다.
KT-1의 이번 페루 수출 성사는 무엇보다 의미가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중남미는 브라질과 스위스가 장악한 거대 항공기 시장이었기 때문인데요.
앞으로 유럽 하늘을 누빌 KT-1과 KAI의 미래 비젼에 대해 김홍경 사장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수출 계약에 어떤 내용들이 포함됐는지 자세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김홍경 사장 : 이번 페루 훈련기 및 무장기 교체사업은 페루 공군이 운영하고 있는 브라질 엠브레어사의 노후 EMB-312를 교체하는 것입니다.
사업은 KT-1계열 모두 20대(KT-1 10대, KA-1 10대) 약 2억 달러 규모며, 지난 7일 7일(페루 현지 시간 11월 6일) 정부간거래 방식으로 한국측 대표로 KOTRA가 페루 국방부와 최종 계약을 체결하게 됐습니다.
초도 4대는 KAI가 직접 납품하고 나머지 16대는 페루 현지에서 생산될 예정입니다. 계약기간은 총 48개월로 오는 2014년 11월 안에 초도 2대 납품을 시작으로 2016년 11월 내에 나머지 16대를 완납하는 조건입니다.
-앵커 : 브라질 등 일부 업체가 독점적 기득권을 가지고 있던 것으로 아는데, 중남미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 사장 : 중남미 훈련기 시장은 브라질 등 일부 업체가 독점하여 선점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경쟁사가 가진 지리적, 정치·외교적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민·관·군 합동하여 시장 개척에 나섰습니다.
방산수출은 결국 사는 사람이 상대방 정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가 어떤 역할을 해 주는가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번 수출을 위해 장기간 협상하는 과정에서 정부와 국회는 모두 5차례의 한-페루간 정상회담과 3차례의 자원·경제협력 의원외교 활동을 통해 양국의 유대 관계를 지속 발전시켜 왔습니다.
그리고 방위사업청은 우리가 생산하는 항공기의 품질과 계약이행관리에 대해 보증한다는 의사표시도 했었고 우리 공군은 현지를 직접 방문해 실제 군이 운용 중인 KT-1 항공기의 훈련성과를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이런 것들이 모두 합해져 이번 수출이 성사됐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페루의 정부간거래방식 계약 요청으로 KOTRA가 정부를 대신해 계약 주체가 됐다고 들었는데, 정부간거래방식이 흔한 경우는 아닌 것 같습니다. 계약 체결까지 어려웠던 점과, 또 비슷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앞으로 정책적으로나 제도적으로 개선돼야 할 점이 있을까요.
▲김 사장 : 방산물자 교역에 있어서 각 나라마다 거래와 관련해 불미스러운 일이 있는 것 아니냐 하는 의심을 종종 받기 때문에 정부간 거래를 하면 이런 의혹이 해소되는 경향이 있어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이번 수출에 있어 KOTRA가 계약 당사자로 나섰는데 일반 품목이 아닌 방산물자였기 협상과정에서 난간도 사실 있었습니다. 페루 정부와 KOTRA가 적극적으로 협상으로 하고 서로 간에 신뢰관계 있었기 때문에 문제가 해결돼 계약이 성사됐는데 앞으로 다른 나라에서 정부간 거래를 다시 희망할 경우를 대비해서 관련 규정을 정비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 수출 성사까지 참 어려운 고비들이 많았네요. KT-1 페루 수출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김 사장 : 동남아시아와 유럽에 이어 중남미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는데 의미가 큽니다. 페루에서 공동생산 및 공동마케팅 방안으로 중남미지역 추가 수출 시 생산 거점을 확보할 수 있게 때문인데요.
인니, 터키에 이어 페루 수출로 동급 항공기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한 것도 큰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페루와 요구도가 유사한 필리핀, 콜롬비아 등 잠재 수요국들에 대한 경쟁국 대비 마케팅 우위도 확보했다고 평가합니다.
-앵커 : 말씀을 들어보니 KT-1의 추가 수출 전망이 밝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어떻습니까.
▲김 사장 : 네 그렇습니다. KT-1급 훈련기·무장기 시장은 오는 2030년까지 신규 및 대체 수요는 2400여대로 예측됩니다. KAI는 이 중 시장점유율 20% 이상, 약 550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아프리카, 중남미 및 여타 아시아 국가 등 KT-1에 대한 관심이 높은 국가를 중심으로 추가 수출을 추진 중입니다.
-앵커 : 최근 대한항공 단독 입찰 참여로 유찰이 된 이후 2차 입찰에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이 참여 하면서 KAI의 M&A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끊이지 않는데요. 지금까지 상황과 앞으로 전망 말씀해 주세요.
▲김 사장 : 우리 KAI가 현재 추진하고 있는 항공산업은 매우 중요합니다. 우리 기술력과 산업발전으로 봤을 때 항공우주산업이 차세대 먹거리를 해결할 사업임이 확실합니다.
KAI의 4개 주주사를 보면 확실한 책임경영을 할 지분을 가진 주주사가 없는 게 사실입니다. 항공우주산업의 특성상 많은 투자가 필요하고 투자 회수기간이 길기 때문에 사업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책임 있는 경영이 필요하고 그래서 찾고 있는 중입니다.
지금 대한항공과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한 예비실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이달중 마무리 되면 12월초 우선협상 대상자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약력 : 김홍경(한국항공우주산업 사장)
▲서울대학교 법학과 졸업
▲제10회 행정고시 합격
▲상공부 중소기업국장
▲특허청 심판소장
▲통상부 무역정책심의관
▲산업자원부 차관보
▲대통령직속 국민경제자문회의 자문위원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