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 에너지 강국 아프리카..국내 기업, 현지화 노력 절실
2012-11-04 11:48:02 2012-11-04 11:49:20
[뉴스토마토 염현석기자] 국내 중동산 에너지 의존도 심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신흥 지원 부국으로 떠오르는 아프리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2011년 우리나라의 중동 석유 의존도는 87%로 2010년 82%보다 5%포인트 늘었다.
 
천연가스도 지난 2011년 전체 수입물량의 70%를 카타르, 인도네시아, 오만, 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서 집중 수입해 특정 국가 편중 현상을 보였다.
 
이에 학계를 비롯한 여러 전문가는 에너지 자원 특정 지역 편중에 대한 문제를 제기했다.
 
백근옥 옥스포드대 연구위원은 "러시아 천연가스, 미국의 셰일가스, 서부아프리카의 원유 등 모든 것에 우리는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아직 국외 메이저 자원회사들이 덜 진출한 서부아프리카에 대한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서부아프리카의 대표 자원 수출국은 나이지리아다. 나이지리아는 확인된 원유 매장량만 모두 372억배럴로 세계 9위의 원유 보유국이다.
 
특히, 나이지리아산 원유는 탄소수가 높은 양질의 원유로 유명하며, 거의 모든 광구에서 천연가스와 함께 매장돼 있어 원유 광구들의 가치가 매우 높다.
 
나이지리아는 석유와 가스 자원 이외에 석탄, 우라늄 등의 광물 자원도 풍부하다. 현재 석유와 가스 산업에 밀려 생산이 멈춘 상태지만 확인된 매장량만 27억톤이다. 우라늄은 아직 탐사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석탄층과 같이 발견된 양만으로도 이미 상당량이란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카메룬도 나이지리아 못지않은 자원 부국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메룬의 원유·가스 매장량은 모두 5억배럴로 세계 50위권이다. 광물자원 역시 철광석, 고령토, 인광석, 토파즈 등 50여종의 광물이 상업생산 이 가능 할 만큼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하지만 카메룬의 에너지 자원 잠재력은 원유를 비롯한 천연광물 자원이 아니다.
 
업계는 수력 발전 등의 신재생 에너지가 카메룬 에너지 자원 수출의 선봉장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카메룬의 수력발전 잠재력은 23GW로 아프리카 내 2위다. 열대 우림이 전 국토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임산바이모메스(목재), 바이오 가스 등 바이오 에너지도 풍부하다.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은 어느 정도 개발이 진척된 국가라면 콩고민주공화국은 오랜 내전으로 아직 개발이 이뤄지지 않았다.
 
불안한 내정, 인프라 부재, 오랜 내정으로 산업기반 시설 와해 등 어려움이 산재한 곳이지만 천연자원 매장량만큼은 매력적이다.
 
콩고는 합금 생성 시 필수 요소인 코발트 매장량은 전 세계 매장량의 70%다. 공업용 다이아몬드 역시 전 세계 매장량의 30%를 차지한다. 아연 세계 11위, 철광석 세계 15위 등의 매장량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국내 기업들은 서부아프리카의 자원개발이 녹록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오랜 내전을 겪으면서 인프라, 산업 시설 등이 모두 파괴돼 관련 시설이 없을 뿐만 아니라 민족성 또한 강해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강한 민족성을 가진 아프리카에사 기업들이 성공적인 업화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지화'에 힘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 주민들은 자원개발 이익이 자신들에게 직접 오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고 한다. 나이지리아 유전 개발 지역인 니제르 델타(Niger Delta) 주의 와리(Warri) 지역 주민들의 경우 자신들의 터전이 유전개발로 황폐화 됐지만 주민들에게 이익은 전혀 없다며 내전에 가까운 소요를 일으킨 적이 있다.
 
지역주민과의 마찰을 줄이면서 국내 기업들이 현지화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현지 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관된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도 "에너지 자원에 대한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국내 기업들은 해외 자원개발 시장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소위 돈이 되는, 그 지역 주민들의 생각을 알 수 있는 '현지 정보'를 기업들에게 적극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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