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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주가 상승 종목, 공통점은 '중국'
2012-09-21 15:52:28 2012-09-21 15:53:32
[뉴스토마토 김용훈기자] 국내 증시가 최근 2000선을 회복하면서 개별 기업에 대한 증권가의 눈높이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특히 중국발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들이 목표주가 상향조정 기업의 대부분을 차지해 '왕서방 기대감'을 반영했다.
 
이어 SNG 게임주들에 대한 목표주가도 크게 상향조정도 눈에 띄었다. 더불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대한 기대치도 상향조정됐다.
 
21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하반기 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가운데 목표주가가 가장 큰폭 상향조정된 종목은 코스맥스다.
 
◇"코스맥스 등 화장품株 더 오른다"
 
코스맥스(044820)의 평균 목표주가는 지난 7월 초만 해도 2만7200원이었지만 현재는 4만1963원으로 두달 여만에 54.28% 상승했다.
 
이 회사 목표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역시 실적이다. 코스맥스는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5.5%, 영업이익 64.7% 성장이라는 기대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달성했다.
 
주가 상승률도 목표주가 상승률에 비례한다. 7월초 2만5450원에 불과했던 이 회사 주가는 중국 중추절을 앞두고 중국인 관광객 대상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전망 덕에 3만8550원까지 51.47% 급등했다.
 
한미약품(128940)의 평균 목표주가도 지속적으로 상향조정되고 있다. 증권가는 7월초 8만4000원이던 이 회사 목표주가를 11만3000원으로 34.52% 올려잡았다.
 
한미약품에 대한 눈높이가 한층 상승한 것은 이 회사의 중국법인인 북경한미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1996년 법인설립으로 시작된 중국 사업은 연 평균 34.2%의 높은 성장률의 제약회사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때문에 다른 제약업체들이 국내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에도 2012년 북경한미 실적 반영으로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오히려 전년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회사 역시 목표주가가 상향조정된 만큼 주가도 크게 올랐다. 7월 초 6만6400원이던 하반기들어 9만4800원까지 42.77% 상승했다.
 
목표주가가 두달 여만에 평균 9만333원으로 26.16% 상향조정된 에이블씨엔씨(078520)도 이달 말 중국 중추절과 10월 국경절 연휴를 맞아 매출이 크게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기대를 높였다.
 
실제 이 회사는 3분기 매출액 1183억원, 영업이익 162억원으로 사상 최대 분기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이 회사 제품 미샤의 매출액 성장률은 65%로 화장품 중 가장 높았다.
 
이외에 한국가스공사(036460)도 목표주가가 7월 초 5만6462원에서 현재 7만3538원으로 30.24% 올라갔다.
 
정부가 셰일가스 확대 도입 정책을 발표한데다 자원개발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증권가의 공통된 견해다.
 
게다가 앞서 17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이 회사의 원화 및 외화 표시 채권의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조정했다는 소식도 기대를 높이는 재료가 됐다.
 
주가도 이에 부응하고 있다. 7월 초 4만500원에 거래됐던 이 회사 주가는 전날 6만9900원에 거래를 마감하면서 72.59% 치솟았다.
 
이밖에 한솔제지(004150)(17.10%) 종근당(001630)(16.45%) 일진디스플(020760)(15.43%) 등도 목표가가 15%이상 상향조정됐고, GS리테일(007070)(14.41%) 빙그레(005180)(14.10%) LG유플러스(032640)(13.39%) 한국철강(104700)(10.89%) CJ(001040)(10.57%) 한국콜마(024720)(10.52%) 한세실업(105630)(10.15%) 등에 대한 기대치도 상승했다.
 
 
 ◇코스닥선 "컴투스·게임빌 SNG株가 대세"
 
코스닥시장 상장사 중 목표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기업은 컴투스(078340)다. 컴투스 목표주가 평균치는 지난 7월 4만6500원이었지만 현재 6만7929원까지 46.08% 상승했다.
 
컴투스는 카카오톡 게임센터 론칭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난 18일 카카오톡 게임센터에 이 회사 대표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더비인데이즈' 출시됐기 때문이다.
 
월 매출 10억원 가량을 올리는 더비인데이즈는 게임센터 출시로 매출액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4분기엔 13종의 게임이 출시될 예정으로 실적 성장 모멘텀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실제 주가도 이같은 기대감에 부응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7월 초 4만1000원에서 전날까지 6만6800원까지 62.93% 크게 올랐다.
 
게임빌(063080)JCE(067000)도 마찬가지다. 게임빌의 목표주가는 10만3700원에서 11만9111원까지 14.86% 뛰었고, JCE 역시 4만6400원에서 4만8800원으로 5.17% 상향조정됐다.
 
게임빌이 새롭게 출시한 SNG '킹덤로얄'과 JCE의 '룰더스카이'가 이들 회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이들을 제외하곤 코스닥시장에서도 역시 중국발 모멘텀에 대한 기대감이 두드러진다. 하반기 목표주가가 41.05% 상승한 오스템임플란트(048260)가 대표적인 사례다.
 
치과용 임플란트 전문업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기준 중국시장 점유율 33.3%로 1위를 차지했다. 중국 임플란트 시장은 2013년 1억25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외에 파라다이스(034230), 모두투어(080160) 등도 중국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들 기업의 목표가를 18.02%, 2.09% 올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를 비롯해 에스엠(041510)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에 대한 해외 매출 기대감도 크게 상승했다. 에스엠 목표주가는 7만7625원으로 10.11% 올랐고, 와이지엔터도 8.31% 급등했다.
 
와이지엔터 소속인 싸이의 '강남스타일'은 미국 빌보드 최신(9월29일자) 차트 중 싱글 메인 차트인 핫 100 차트에서 11위에 올랐다.
 
이밖에 메디톡스(086900)(29.92%) 매일유업(005990)(23.38%) 인터플렉스(051370)(20.91%) SBS콘텐츠허브(046140)(20.34%)의 목표주가가 20%이상 높아졌고, 시그네틱스(033170)(8.31%) 멜파스(096640)(7.00%) 실리콘웍스(108320)(6.31%) 파트론(091700)(4.84%) 성우하이텍(015750)(1.74%) 등의 목표주가도 상향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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