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가 1600p- 1700p 사이의 등락을 지속하고 있다. 속칭 박스권 장세이다.
지금까지만 그렇다는 말이다.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외국인의 매도가 약화되고 기관의 매수가 강화되면 반등이 이어질 수 있으나 그것은 순전히 해외요인에 달려있다.
미국 다우지수의 반등에 힘입어 어제 한국증시도 강한 반등을 했으나 오늘은 다우지수가 어제의 반등을 정확히 제자리에 돌려 놓음으로써 어제의 반등은 데드캣 바운스(Dead cat bounce: 죽은 고양이가 풀썩 뛰기)이었음이 확인되었다.
오늘 한국증시가 해외증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견조한 모습을 보인 것은 의외이다. 25일의 대통령 취임식 축하를 위한 ‘베어마켓 랠리(Bear-market rally)’를 기대하는 것은 아닐까?
미국 증시는 어제 발표된 미국의 ‘소매판매 호조’지표나 오늘 발표된 FRB의 ‘추가 금리인하’ 시사도 마켓 드라이버의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신용경색과 경기침체 우려를 완화시킬 만한 지표가 나올 때 까지 약세장이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대세다. 2분기 개선된 기업실적으로 확인하려는 분위기이다.
다행히 다음주에 한국증시가 세계증시와 디커플링하며 ‘베어마켓 랠리’를 펼치더라도 너무 흥분해서는 안 된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증시의 신용 리스크와 경기침체라는 펀더멘털 요인의 개선 없이는 이 또한 ‘데드캣 바운스’에 그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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