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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아이폰? 난 갤럭시" 휴대폰 고를때 이통사보단 '브랜드'
제조사 영향력 커져..통신비엔 민감해도 고가 단말기는 선뜻
2012-09-07 16:29:47 2012-09-07 16:30:51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휴대폰 뭐 쓰니?"
 
친구에게 이런 질문을 던졌을 때 나오는 답은 대게 "나 갤노트(갤럭시 노트)로 바꿨어"라거나 "나 아이폰 쓰는데" 등이다.
 
과거에는 "나 011 쓰는데.."라거나 "LG 써"라는 등 통신사를 뜻하는 답이 주를 이뤘다면 스마트폰이 대세가 된 이후에는 휴대전화 단말 기종을 말하는게 익숙해진 모습이다.
 
디지털 미디어 및 마케팅 솔루션 전문기업 DMC미디어가 발표한 '스마트폰 이용형태 조사'에 따르면 스마트폰 선택시 고려사항으로는 화면크기 및 화질(85.7%), 디자인(85.1%), 브랜드 및 제조사(82.9%) 등이 꼽혔다.
 
이 밖에 조작 편의성 및 부가기능(79.5%), 운영체제(72.5%) 등도 비교적 중요한 고려 요소로 조사된 반면 신상품(48.9%), 이동통신사(59.8%) 등이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통신사보다 제조사의 소비자 영향력이 커졌음을 방증하는 결과다.
 
이동통신사의 경우 그저 망을 깔아 제공하는 망 사업자로 인식되는 반면 스마트폰은 통신기기 그 이상으로, 컴퓨터와 동급으로 위상이 높아졌다.
 
업계 관계자는 "예전엔 특정 이통사는 잘 안터지더라라는 등 통화품질에 대한 인식때문에 통신사에 대한 선호도가 많이 갈렸지만 이제는 통화품질이 다 좋아졌고 스마트폰 활성화 이후 단말기나 제조사가 미치는 영향력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이 통신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통신비에 대한 인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가계비 중에서 통신비 비중이 높아진 것은 단말기 가격이 미치는 영향이 상당함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은 제조사보다 통신사에 느끼는 반감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활성화 이후 통신비가 오른 만큼 단말기도 1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올랐지만 소비자들은 제조사보다 통신사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통신사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진 만큼 과거 활성화가 어려웠던 이동통신재판매(MVNO, 알뜰폰)의 성장 가능성도 높게 점쳐지고 있다.
 
주위에 아이폰이나 갤럭시 초기 모델을 이용하면서 알뜰폰을 이용하는 알뜰족도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한 알뜰폰 이용자는 "예전엔 철 지난 단말기를 이용하면 유행에 뒤쳐지거나 왠지 당당하게 휴대폰을 꺼내지 못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단말기에 대한 자부심이 높아지면서 통신사는 크게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알뜰폰으로 옮긴 이후 요금도 적게 나오고 만족도가 높아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좌)갤럭시S3, (우)아이폰4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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