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安, 15년 술 안 마셨다고 자랑이 되냐"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계속 논란 일으키는 것 좀 우스운 것"
2012-08-27 10:49:04 2012-08-27 10:50:28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박근혜 경선 캠프 정치발전위원을 했던 이상돈 교수는 27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검증 공세에 대해 "계속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것은 아직까지도 안 원장이 대통령 후보로서의 충분한 자세를 보여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상돈 중앙대 교수
이 교수는 이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공세의 원인 제공자가 안 원장이라는 주장이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러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본다"고 긍정했다.
 
이 교수는 "안 원장이 주로 TV에 나갔던 경우 대부분 자기의 사적인 얘기를 했다"며 "어떤 경우는 아내와의 관계가 어떻고, 자기 아이가 어떻다는 그런 얘기를 했다. 그런 과정에서 단란주점 얘기가 나온 것 같다"고 봤다.
 
그는 "사실 15년 동안 술을 안 마셨다고 해명을 했는데, 그게 솔직히 말해서 자랑이 되냐"며 "그런 것도 우스운 것이다. 대통령이 되겠다는 사람이 이런 문제로 계속 논란을 일으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좀 우스운 것"이라고 조소를 보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야권의 단일후보가 되고 안 원장이 지지하는 경우와 관련해선 "지난 서울시장 선거에서 안 원장이 박원순 시장을 지지했던 경우와는 좀 다를 것"이라며 "그거와는 상황이 다르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무엇보다도 안 원장은 흔히 야권 사람이라고 하지만 확실한 야권 사람은 아니다"며 "현재 안 원장을 지지하는 사람은 야권을 확실히 지지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고 정치권에 환멸을 느끼고 기성정치를 혐오하는 지지자가 상당히 많다고 생각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어 "그런 사람들이 과연 문 후보를 그냥 지지를 할 것이냐 하는 것은 또 한 번 생각을 해볼 문제"라며 "이런 것은 고려하지 않고 우리는 이번 대선이 매우 어려운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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