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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사 공격적인 중간배당..이유는
2012-08-24 18:09:11 2012-08-24 18:10:03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올해 중간배당에 나선 기업들의 배당 성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부 코스닥 기업들은 유가증권 시장에 비해 공격적인 배당에 나서고 있어 눈에 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에프엔가이드 등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결산이후 중간배당을 결정한 33개 기업들중 코스닥 상장기업은 10개로 지난해의 11개에 비해 1곳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배당규모는 총 116억7200만원으로 지난해 126억5700만원보다 10억원 가량이 줄었다.
 
반면, 33개사의 전체 배당규모는 5304억원 수준으로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하락에 따른 급락장세 이전 실적 호조세와 경기회복 전망이 불거지며 1조7000억원에 육박했던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대부분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면서 지난해 중간배당을 실시했던 코스피 상장 기업들이 올해는 배당에 나서지 못했기 때문으로, 코스닥 기업들의 배당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
 
코스닥 기업중 가장 높은 시가배당률을 기록한 곳은 5.48%(주당 175원)의 C&S자산관리(032040)다.
 
그 뒤를 이어 KPX생명과학(114450)이 3.4%의 배당률(주당 100원)을 결정했고,
듀오백코리아(073190)(2.32%), 지에스이(053050)(2,17%), 인탑스(049070)(1.71%), MDS테크(086960)(1.04%), 경동제약(011040)(1.0%), 서산(079650)(0.8%), 코메론(049430)(0.7%), 리드코프(012700)(0.23%) 등이 중간배당에 나선다.
 
특히, 경동제약과 인탑스 등은 연초부터 배당기준일인 6월30일까지의 주가 하락률이 각각 5.61%, 9.09%에 달할 정도로 부진했지만 배당을 결정했다.
 
인탑스는 "지난해 180원에 비해 올해 중간배당이 450원으로 높아진 것은 중국과 베트남 자회사의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주가수익률이 기대할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주주를 배려하고 주주중심의 경영에 나선다는 차원에서 이익이 발생할 경우 꾸준한 중간배당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상장에 나선 또 다른 코스닥 상장업체 담당자는 "최근 부진한 경기속에 배당을 주저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일반적으로 중간 배당에 나서는 경우 연말 당기순이익 증가를 기대하는 투심이 많았다는 점도 배당결정을 이끌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기업들이 유가증권 상장사들보다 중간배당에 더 적극적인 것은 중간배당 기업들의 경우 기말배당에 대한 지속적인 투심을 이끌어 장기투자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코스피 기업의 경우 업종 회복세에 보다 발빠른 대처를 하기위한 운영자금 마련에 우선순위를 뒀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배당은 대주주의 이익취득의 수단으로 활용되는 등 기업의 지분구조 강화의 목적으로 전이될 수 도 있기에 중간배당 유무를 단편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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