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옵티머스뷰' 두뇌가 바뀐 이유
2012-08-21 15:35:17 2012-08-21 17:33:28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LG전자(066570)가 해외판 '옵티머스뷰'의 CPU를 국내 모델과 다르게 출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차세대 모델 옵티머스뷰2가 거론되고 있지만 옵티머스뷰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어 LG입장에서는 하루라도 빨리 해외 시장에 내놓아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LG는 전체 LTE 스마트폰 500만대, '옵티머스 뷰'가 5개월 만에 50만대를 돌파하면서 시장에서 순항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내판 옵티머스뷰에는 LTE와 3G를 동시에 쓰는 퀄컴 듀얼코어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S3 'MSM8660' 칩이 내장됐다. 
 
반면 유럽과 아시아에서 출시되는 옵티머스뷰에는 퀄컴 칩이 아닌 엔비디아 테그라3가 탑재됐다.
 
'MSM8660' 칩을 경쟁사와 비교한다면 삼성 갤럭시S2와 팬택 베가레이서에 채용된 칩으로 이미 '한물간' 부품이라 인기도 없고 구하기도 쉽지 않다. 
 
'MSM8660'은 1.5GHz나 되는 클럭을 가졌음에도 1.2GHz의 삼성 엑시노스 4210와 동급버전이라 엔비디아 테그라3에 비하면 구세대다.
 
또 퀄컴의 한단계 전 버전인 'MSM8260'과 비교했을때 REV.B 지원여부 차이만 있을뿐 지금 트렌드에서 봤을때도 수준이 낮은 칩이다.
 
옵티머스뷰의 국내판과 해외판 CPU가 다른 이유는 이례적이다.
 
국내 소비자들은 최신 IT기기를 선호하기 때문에 보통 해외에서 반응을 본 후 국내에 출시하던 것과 달리 옵티머스뷰는 국내에서 자신감을 얻은 후 예상외로 해외출시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통신환경이 떨어지는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 스펙을 맞춰야 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다.
 
또 해외시장은 아직 LTE망이 잘 깔려 있지 않고 나라별로 LTE에 쓰는 주파수가 다르기 때문에 LG입장에서는 이왕 3G 네트워크망만을 이용할 거라면 스냅드래곤보다 엔비디아 테그라3가 유리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스냅드래곤 S3 MSM8660는 듀얼코어밖에 안되지만 엔비디아의 테그라3는 쿼드코어로 구글의 새 태블릿 넥서스7에도 들어가는 최신 부품이다.
 
LTE 망이 제대로 구축이 안된 유럽이나 아시아 지역에서는 사실상 갤럭시S3급의 최신 3G 스마트폰인 셈이다.
 
그렇다고 해외판 옵티머스뷰에다 MSM8660의 윗버전인 최신작 'MSM8960' 칩을 넣을 수도 없는 상황이다.
 
갤럭시S3가 이미 싹쓸이 했고 옵티머스뷰2를 비롯해 하반기 차기작들이 줄줄이 퀄컴에 줄대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 수율에 문제가 생겼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스냅드래곤 MSM8660은 높은 발열량, 전력소모라는 단점을 지닌 독특한 부품으로 이런 저런 단점을 극복하고 장점을 찾다보니 엔비디아 테그라3가 유럽과 아시아시장에서 적당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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