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문가 74% "하반기 L자형 경기침체"..2%대 성장 전망
글로벌 경제위기 영향..전경련, 설문조사 결과 발표
투자여건 개선·고용창출 시급 지적
2012-08-19 11:00:00 2012-08-19 11:02:56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올 하반기에도 글로벌 경제위기에 따른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며 2%대의 경제성장률을 전망했다.
 
19일 전경련이 지난 7월31일부터 8월6일까지각계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2년 하반기 경제전망’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43명 중 32명(74.4%)이 한국경제의 L자형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은행과 정부는 올해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했지만(한국은행 3.5%→3.0%, 정부 3.7% → 3.3%), 경제전문가 대부분은 하향조정한 전망치도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2.7%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 되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유럽재정위기 확산(76.8%)과 중국 등 신흥국 성장 둔화(20.9%), 미국 경기회복세 둔화(2.3%) 등을 꼽았다.
 
최근 정치권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경제민주화 등의 내부적 변수보다는 글로벌 경기 위축 등의 대외 요인이 한국경제를 가장 크게 위협하는 요인이라는 얘기다.
 
한국경제의 L자형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해, 매우 높다(13.9%), 높다(60.5%), 낮다(25.6%), 매우 낮다(0%)로 응답해 경제전문가 4명 중 3명은 한국경제가 L자형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음을 경고했다.
 
현재 세계경제의 발목을 잡고 있는 유럽재정위기가 단기간에 해결이 되지 않고 글로벌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이 둔화돼 우리 수출여건이 어려워 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자료=전국경제인연합회
 
또 대내적으로 대규모 가계부채, 부동산 침체 등으로 소비여력이 줄어들고 있고, 수요부진으로 기업들의 투자유인도 감소하면서 당분간 내수가 회복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이 같은 대내외요인 때문에 경제전문가들은 한국경제가 저성장 국면에서 탈피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경제전문가들은 경제민주화 관련 정책이 현재의 우리경제상황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대해 상관없다(32.6%), 긍정적이다(2.3%), 매우 긍정적이다(0.0%), 매우 부정적이다(13.9%), 부정적이다(51.2%)로 응답했다.
 
또 전문가들은 현재 경제상황에서 경기회복을 위해 필요한 정책과제로 투자 여건 개선(46.5%), 고용창출(27.9%), 추경편성(14.0%), 금리 추가인하(9.3%) 등을 선택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일부 기업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기업들은 벌써부터 수요부진으로 인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면서, “지금은 정부와 정치권이 한국경제가 L자형 경기침체에 진입하지 않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시켜야 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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