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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장준하 선생 사망원인 진상규명 역점"
박지원 "다시 '김대중의 길' 열어야"
2012-08-17 11:34:11 2012-08-17 11:35:07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이해찬 민주통합당 대표는 17일 고 장준하 선생 37주기를 맞아 "당에서 고 장준하 선생 사망원인에 관한 진상조사특별위원회를 만들어 진상을 규명하는 일에 역점을 두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영등포 당사 회의실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사망원인에 관해서 분명히 규명이 있어야 될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장준하 선생님은 바로 우리 현대사의 증인"이라며 "학도병으로 끌려가서 거기서 탈출해서 중국에서 항일운동을 하시고, 돌아오셔서 사상계를 만들어서 언론자유를 위해서 평생을 살아오셨다"고 추모했다.
 
그는 "제가 민청학련 사건으로 74년도에 구속이 됐을 때 안양교도소에서 같이 투옥을 하고 계셨는데 그 연세에도 끊임없이 박정희 독재에 맞서서 싸우시다가 75년도에 서거를 하셨다"며 "오늘 이장을 하시면서 반드시 사망원인에 관한 진상을 밝혀내야 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내일이 김대중 대통령께서 서거한지 3년이 되는 날"이라며 "김대중 대통령은 거대한 역사의 수레바퀴를 움직였다. 햇볕정책으로 길을 열고 남북관계 개선을 지렛대로 한반도 외교를 주도하고, 이 외교력으로 일본의 변화를 견인하고 동북아의 평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 뚜벅뚜벅 전진했다"고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나 우리는 지금 정반대의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며 "남북관계는 단절되고 한국은 완벽한 외교실패로 '통4봉남'의 고립에 처해 있다. 외교력으로 일본을 압도하지 못한 채 한일관계는 최악의 상태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대로는 안 된다. 다시 '김대중의 길'을 열어야 한다"며 "우리 민주당은 햇볕정책의 정당, 평화의 정당으로 김대중 대통령이 열었던 한반도시대를 이제 다시 열겠다"고 다짐했다.
 
우측부터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이해찬 당 대표, 김한길 최고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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