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4년만에 조류주의보 발령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 기준치 초과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전국적으로 폭염이 계속되면서 갈수록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 한강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한강 서울구간에 조류주의보가 발령된 것은 지난 2008년 7월 이후 4년 만에 처음이다.

9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한강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에 조류주의보를 발령했다.

 

시는 지난 8일까지 잠실수중보 상류 다섯 곳에 대한 취수원을 검사한 결과 클로로필-a와 남조류세포 수가 조류주의보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류주의보는 2차례 연속 측정을 했을 때 클로로필-a가 15㎎/㎥이상이면서 남조류세포수가 500cells/mL 이상일 경우 발령된다.

 

강동대교~잠실대교 구간의 클로로필 농도의 경우 지난주 12.8~27.4㎎/㎥에서 이번주 14.3~34.2㎎/㎥로, 남조류세포 수는 지난주 ㎖당 240~820개에서 이번주 1180~4470개로 각각 증가하는 등 현행 기준을 초과했다.

 

시 관계자는 "수돗물에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있어 이는 정수처리로 충분히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며 "피부가 예민한 경우 수상레크리에이션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번에 검출된 남조류의 우점종은 아나베나로 남조류 세포에서 독성 물질이 나왔는지 여부에 대해선 오는 10일께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